월드투어 도중 미국서 비행기 결항당한 아이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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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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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비행기가 결항이 됐어요. 그래서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니 기사 분이 운전해 준거죠. 차를 타고 밤새 10시간을 고속도로로 달렸답니다.”
이달 월드투어(‘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의 일환으로 미주 순회를 하고 있는 가수 아이유(31·본명 이지은)의 세 번째 공연이 22일 워싱턴DC 한복판에 있는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열렸다. 수도 워싱턴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농구(NBA) 구단 ‘워싱턴 위저드’의 홈 구장이자 국내외 거물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끊이지 않는 장소다. 티켓 판매 시작과 함께 미국 언론과 현지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번 공연은 만원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특히 팬들을 감동하게 만든 것은 비행기가 결항되자 차를 타고 10시간을 달려 공연장까지 온 아이유의 ‘진심’이었다.
아이유는 이날 공연에서 영어로 비화 하나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미국 공항에선 항공 결항이 며칠째 잇따르고 있다. 애틀랜타 공연을 마치고 워싱턴행 비행기를 타려던 아이유도 비행편이 취소되며 그 희생양이 됐다. 아이유는 이날 영어로 자신이 비행기 결항 속 차로 10시간을 달려 공연장까지 오게 된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아이유가 “매우 힘들었지만 오프닝을 하며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있으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공연은 끝났지만 미국 네티즌들은 X(옛 트위터)에서 아이유가 10시간이나 차를 타고 공연장까지 달려온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DC까지 오려면 고문이었겠다” “마음씨가 너무 고맙다” “아름다운 밤이었고, 오늘 그녀는 공주였다”는 호평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