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차 세계대전에서 탱크를 처음 마주한 독일군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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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영화 서부전선 이상 없다에 나오는 생샤몽 전차 등장장면
"내 정맥에서 피가 얼어붙었다. 크레이터가 있는 전장에는 신비한 괴물 두 마리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괴물들은 절뚝거리고, 비틀거리고, 흔들리며 천천히 다가왔지만 어떤 장애물도 그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초자연적인 힘으로 계속 전진했다. 우리의 기관총 사격과 수류탄이 단순히 튕겨 나갔다. 따라서 그들은 전방 포탄 구멍에서 우리 사병들을 쉽게 박살낸 다음 독일 전선을 직선으로 통과하여 플레르(Flers) 마을로 이동할 수 있었다."
-어느 독일군 특파원
"전진하는 영국군은 600-800m 떨어져 있었고, 17번째 바이에른 연대는 뒤로 달려가 우리의 오른쪽 측면을 열어두었다. 돌파구를 막기 위해 격차를 메우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프랑스 국도(Route Nationale)의 울타리는 우리에게 좋은 엄폐물을 제공했다.
갑자기 3중대에서 '도로 오른쪽에 탱크가 있다'라는 외침이 들렸다. 탱크가 천천히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우리는 깜짝 놀랐다. 50미터 거리에서 우리는 소총과 기관총으로 사격을 가했지만, 그것이 우리로부터 30미터 이내로 들어오자 갑자기 바이에른 연대를 향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리는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리고 우리는 일어서서 전차를 향해 비조준 사격을 가했다.
그러나 우리의 축하는 시기상조였다!... 갑자기 탱크가 우리를 향해 돌아서 전진했다. 우리는 길가에 있는 넓은 도랑이 그것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랬다. 우리는 탱크의 능력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그것은 도랑에 들어가 급격하게 왼쪽으로 기울어져 1~2분 동안 그곳에 머물렀지만 놈은 자세를 피고서는 우리를 향해 길을 건너 반대편에서 도랑 건너기 동작을 반복했다. 그런 다음 탱크는 1중대 우익의 5미터 이내로 이동하고 사격도 하지 않은 채 정지했다. 이제 1중대와 3중대의 집중 사격이 탱크를 향해 쏟아졌고 수류탄이 투척되었으며 몇몇 용감한 병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전진했다.
이때 탱크 선로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탱크 승무원들은 1중대 참호를 따라 천천히 향하는 살인적인 기관총 사격을 시작했다. 즉사하지 못한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 누워 비명을 질렀다. 하르다우(Hardow) 중위는 3중대를 향해 왼쪽 참호를 비우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이미 탱크도 그들 위에 와 있었다. 그러자 패닉이 시작되었고, 1중대와 3중대 전원이 참호에서 뛰어내려 생애 최고 속도의 경주를 펼쳤고, 무자비한 탱크 기관총 사격이 토끼사냥을 하듯 많은 병사들을 쓰러뜨렸다. 적들로부터 미친듯이 도망가던 부대는 노련한 병사들이었고, 부아리에서 게마페까지 약 1km 거리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달리기를 멈췄다."
-제84예비대의 빌헬름 슈펙 하사 (Feldwebel Wilhelm Speck), MKII 전차를 마주한 것을 회고하며
나중에는 차츰 대응법이 생겨났지만 처음 나타날때는 그야말로 듣도보도 못한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하며
보기만 해도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가거나 항복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