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서 차량 테스트하던 연구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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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10:00
[뉴스데스크]
◀ 앵커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성능 테스트를 하던 연구원 3명이 숨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실내 주행 테스트를 하던 중에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가 난 거란 추정이 나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롤러 위에 고정된 차량 문 일부가 열려있고 차량 주변을 경찰 과학수사팀이 살펴봅니다.
오늘 오후 3시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있는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에서 연구원 3명이 질식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각각 40대와 30대, 20대 연구원으로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 뒷자리에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세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긴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응급차량 기사(음성변조)] "봤을 때는 CPR(심폐소생술) 바로 친 거 보면 거기서 아마 심정지 온 거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사고가 난 곳은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하는 차량의 배기가스를 점검하는 시설로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었습니다.
측정된 차량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배출 장비에 이상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일산화탄소에 의한 거라는 추정 정도만 알고 그 외에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한 명 사망해도 어쨌든 중대 산업재해에 해당되니까요."
숨진 연구원 2명은 현대차 직원이어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의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 처벌법이 어디까지 적용될지 주목됩니다.
현대차는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는 한편, 사고 재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