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하은기자

울산과 김천의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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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연합뉴스) 안홍석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향해 스퍼트하는 울산 HD가 김천 상무와의 1, 2위 맞대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울산은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첫판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과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승점 1씩을 나눠 가졌고, 선두(승점 62) 울산과 2위(승점 57) 김천의 격차는 승점 5로 유지됐다.

울산은 이날 승리했다면 4경기만을 남겨두고 김천과 격차를 승점 8로 벌리며 리그 우승의 '8부 능선'에 도달할 수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파이널라운드 첫판부터 승리해 우승 경쟁을 승점 2점 차 혼전 양상으로 만들려 한 김천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다만, '승점 5'는 뒤집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역전이 불가능한 격차도 아니다.

울산은 전반 7분에 상대 골키퍼 김동현의 실수로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게 아쉬웠다.

김동현의 킥이 울산 루빅손의 발 앞에 떨어졌는데, 루빅손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김천은 전반 29분 서민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4분엔 루빅손이 결정적인 수비로 초반 슈팅 실수를 만회했다.

김천 김경준의 헤더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 루빅손이 몸을 날리면서 오른발로 공을 걷어냈다.

양 팀은 후반 들어 더욱 집요하게 상대 위험 지역을 위협했으나 양팀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기대 이하여서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멀티골 터뜨린 대전 김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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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B 첫판에서 성사된 '강등권 맞대결'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에 천금의 완승을 거두며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

대전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원정 경기에서 김준범의 멀티골을 앞세워 전북에 2-0으로 이겼다.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대전은 전북을 11위(승점 37)로 끌어내리고 10위(승점 38)로 올라섰다.

잔류 마지노선인 9위(승점 39) 대구FC와 대전의 격차는 승점 1에 불과하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격 뒤 이어온 전북 상대 무패 행진을 7경기(2승 5무)로 연장했다.

32라운드까지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리던 전북은 이후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확 꺾였다.

파이널B 최하위는 K리그2(2부)로 곧바로 강등되며, 11위와 10위는 2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슈팅 수에서 10-2로 앞설 정도로 전북이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골 운이 따르지 않는 사이 대전이 전반 41분 선제골을 뽑았다.

대전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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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북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김준범이 공을 띄우더니 오른발 발리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드리고를 빼고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발 빠른 문선민이 대전 수비수들을 괴롭히던 후반 초반, 대전이 모처럼 찾아온 공격 상황에서 마사가 때린 슈팅이 전북 수비수 박진섭의 손에 맞으면서 승부의 흐름은 다시 요동치는 듯했다.

김종혁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하더니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마사가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찬 슈팅을, 방향을 귀신처럼 읽어낸 골키퍼 김준홍이 막아내면서 1점 차가 유지됐다.

김준홍의 선방에 전북 공격수들이 끝내 골로 화답하지 못한 가운데, 대전은 후반 48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김준범의 두 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톤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준범은 왼쪽 사각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가른 뒤 홈 팬들을 향해 포효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갈레고의 '제주 데뷔골'과 이탈로의 결승 골에 힘입어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인천 상대 3연승을 달린 제주는 승점 44를 쌓으며 8위(승점 44)를 유지했다.

최하위(승점 32)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강등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다.

제주 갈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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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3연패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는 1무 4패로 승리가 없다.

전반전 제주는 9월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건희가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나간 인천에 슈팅(2-11)과 유효슈팅(0-9)에서 완전히 밀렸다.

후반전 이탈로와 남태희를 투입해 변화를 준 제주는 상대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4분 인천의 코너킥 상황 이후 뒤로 흐른 볼을 최후방의 김동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을 탈취한 갈레고가 약 50ｍ를 내달린 뒤 골키퍼 이범수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갈레고의 올 시즌 뒤늦은 마수걸이 골이자, 제주 데뷔골이다.

제주는 후반 23분 제르소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2분 김주공의 도움에 이은 이탈로의 결승골로 승리를 매조졌다.

김주공이 살짝 띄워 준 공을 이탈로가 왼쪽 골 지역에서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상단 구석을 찔러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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