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스키 전설' 본, 현역 복귀설…올해 알파인 월드컵 출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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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08: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키 여제'로 설원을 누빈 린지 본(미국)의 현역 복귀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dpa통신은 12일 스위스 신문 블릭 보도를 인용해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훈련 중인 본이 현역 선수로 복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총 82회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FIS 알파인 월드컵 82승은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97승,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에 이은 최다 우승 3위 기록이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도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건 본은 2019년 은퇴했다.
dpa통신은 "본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FIS 월드컵을 복귀 무대로 삼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다만 본 측은 복귀설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은 지난 4월 현역 시절 상태가 나빠진 무릎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훈련 중이다.
dpa통신은 "이번 시즌부터 FIS가 월드컵에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한 점도 본의 현역 복귀 가능성이 더 커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984년 10월생인 본이 곧 40번째 생일을 앞둔 데다 현역 시절부터 문제였던 무릎이 올해 수술 뒤 스피드 레이스를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시즌에 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첫 100승 돌파를 노리는 시프린은 활강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시프린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하며 "시프린은 올해 1월 활강 경기 도중 부상으로 6주간 결장해야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에만 출전할 예정이다.
알파인 스키는 스피드 종목인 활강과 슈퍼대회전, 기술 위주 종목인 회전, 대회전으로 나뉜다. 스피드 종목 중에서도 가장 빨리 달리는 활강이 부상 위험성이 크다.
본은 현역 시절 속도계인 활강, 슈퍼대회전에 강했고, 시프린의 주종목은 기술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