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남자탁구, 일본 잡고 아시아선수권 동메달 확보…여자 8강 탈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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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21:00
장우진, 하리모토와 '에이스 맞대결' 포함 2승 책임져
'신유빈 부상 복귀' 여자 대표팀은 다크호스 인도에 덜미…메달 좌절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남자 탁구가 2승을 책임진 '에이스' 장우진(세아)을 앞세워 일본을 물리치고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확보했다.
장우진, 안재현(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으로 전열을 짠 한국은 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일본을 매치 점수 3-1로 물리쳤다.
이 대회에서는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배 팀 모두에 동메달을 준다.
한국은 이란을 제압하고 올라온 '최강' 중국을 상대로 10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평창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첫 매치에서는 안재현이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에게 2-3(6-11 11-8 2-11 11-7 5-11)으로 석패했다.
주니어 시절을 포함해 하리모토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5승 2패로 앞서던 안재현의 승리가 기대됐으나 결과는 풀게임 패배였다.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고아 8강 맞대결에서 1-3으로 졌던 안재현은 이날로 하리모토 상대 첫 연패를 기록했다.
2매치에서는 장우진이 도가미 순스케를 3-1(11-9 11-3 5-11 11-6)로 완파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장우진은 도가미 상대 통산 2전 전승을 기록했다.
3매치는 18세 오준성과 20세 시노즈카 히로토, 한일 기대주의 첫 맞대결로 치러졌다.
오준성은 실업 입문 1년 만인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에서 역대 남자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시노즈카는 2022년 WTT 컨텐더 알마티에서 뉴관카이, 천위안위 등 중국의 유망주들을 잇달아 격파하면서 자국 팬들로부터 주목받은 선수다.
오준성은 예리한 백핸드와 상대 범실을 유발하는 플레이로 3-2(11-6 12-10 6-11 9-11 11-8) 승리를 매조졌다.
장우진과 하리모토의 한일 에이스 맞대결로 치러진 4매치에서 승부가 갈렸다.
마지막 5게임에서 특유의 강력한 포핸드를 유감없이 뽐낸 장우진은 초반 4점을 연속을 따내 4-1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리모토가 작전타임을 써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연속 득점 행진은 5점까지 이어졌고, 장우진은 결국 3-2(8-11 12-10 11-7 3-11 11-9)로 매치를 끝내며 한국의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장우진은 하리모토 상대 통산 전적에서 4승 5패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진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는 신유빈(대한항공)이 부상에서 복귀한 한국이 '다크호스' 인도에 매치 점수 2-3으로 덜미를 잡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원투 펀치'로 1, 2매치에 나선 신유빈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각각 아이히카 무케르지, 마니카 바트라에게 거푸 풀게임 승부 끝에 패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의외의 활약을 펼쳤던 이은혜(대한항공)가 3매치에서 스리자 아쿨라는 3-0(11-6 12-10 11-8)으로 완파하면서 한국은 기사회생했다.
4매치에선 신유빈이 바트라를 3-2(13-11 11-4 6-11 7-11 12-10)로 물리치면서 역전승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마지막 매치를 맡은 전지희가 무케르지에게 1-3(11-7 6-11 10-12 10-12)으로 패하면서 한국의 메달 도전은 일찍 끝나고 말았다.
동메달 2개를 수확한 파리 올림픽 뒤 어깨 부상 탓에 회복에 전념하던 신유빈은 두 달만의 테이블 복귀전에서 팀의 예상 밖 패배를 마주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은 개인전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