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클린스만호 격침 요르단 원투펀치 중 알나이마트 정상 출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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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10:00
경기 직전까지 팀 훈련 참여…알타마리는 의료진과 개인 훈련만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클린스만호를 격침해 한국 축구 '격랑기'의 시작을 알린 요르단 축구대표팀의 원투펀치 가운데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다시 성사된 한국과 대결에 정상 출격할 걸로 예상된다.
요르단 매체들에 따르면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은 9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만 따로 훈련 중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알나이마트는 전날 암만에서 진행된 요르단 대표팀의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고, 에이스 알타마리만 팀 훈련에서 빠져 의료진이 지켜보는 앞에서 별도 훈련을 진행한 걸로 알려졌다.
요르단 일간지 알가드는 알나이마트가 최근 대표팀 훈련에 꾸준히 참여했다며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에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우리나라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에 문제 없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현지 매체들도 경기 직전까지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알타마리의 출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알나이마트와 알타마리는 지난 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려 한국에 0-2 완패를 안긴 선수들이다.
당시 요르단전 패배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에 거센 풍파가 이어졌다.
둘 모두 '역습 축구'라는 요르단의 팀 컬러를 상징하는 선수들인 만큼 홍명보호에는 경계 대상이다.
알타마리는 지난달 초 오만과 경기 도중 발목 인대가 파열됐고, 이후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회복에만 전념해온 상태다.
알나이마트 역시 갈비뼈가 부러져 홍명보호와 일전까지는 다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회복세가 빠른 걸로 보인다. 그래도 막 부상에서 돌아온 터라 컨디션을 찾고 제 컨디션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요르단은 두 선수와 알리 올완(슬랑오르)으로 꾸려진 공격진의 역습 속도와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이 강점인 팀이다.
아시안컵 준결승 당시에도 클린스만호의 미드필더진이 이들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패스를 알타마리가 낚아챈 게 알나아마트의 선제 골로 이어졌다.
후반 21분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압박에 막혀 황인범(페예노르트)에게 공을 내주는 과정에서 역습을 허용, 알타마리에게 추가 골을 헌납했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우리나라 수비진이 한껏 속도를 붙인 두 선수의 빠른 발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홍명보호 센터백 가운데 가장 발이 빠른 김민재가 정상 출격한다.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임시 주장으로 낙점된 김민재가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릴 요르단 공격진을 '속도'로 제압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