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의 경기 모습.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1년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70위·영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16강에 올랐다.

라두카누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1회전에서 페이턴 스턴스(48위·미국)를 2-0(7-6<7-4> 7-6<7-5>)으로 제압했다.

라두카누는 2회전인 16강에서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위안웨(40위·중국)와 맞대결한다.

이날 코리아오픈은 원래 정오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폭염으로 예정보다 45분 늦은 12시 45분에 첫 경기가 시작됐다.

라두카누의 경기 모습.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더운 날씨 속에 진행된 라두카누와 스턴스의 경기는 2-0으로 끝났지만, 소요 시간이 2시간 43분이나 됐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라두카누는 1세트 게임 스코어 4-1로 앞서던 경기를 4-4로 따라잡혀 타이브레이크에 끌려 들어갔고, 2세트에서는 5-3으로 앞서다가 내리 3게임을 내주는 등 스턴스를 힘겹게 따돌렸다.

경기가 끝난 뒤 라두카누는 코트 위 인터뷰에서 "상대가 좋은 선수라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서울 대회에 다시 나와 기쁘다. 작년에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고, 코리아오픈은 다시 나오고 싶은 대회 중 하나였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라두카누는 2022년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4강까지 진출했고, 지난 해 대회에는 불참했다.

경기 후 인터뷰하는 라두카누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2017년 US오픈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65위·미국)가 헤일리 바티스트(105위·미국)에게 0-2(6-7<4-7> 2-6)로 져 탈락했다.

바티스트는 톱 시드 다리야 카사트키나(13위·러시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2019년 프랑스오픈 4강까지 올랐던 어맨다 아니시모바(46위·미국)는 율리야 푸틴체바(30위·카자흐스탄)를 2-0(6-3 7-6<7-5>)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아니시모바의 2회전 상대는 빅토리야 토모바(54위·불가리아)다.

장수정(231위·대구시청)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122위·호주)와 3시간 3분 접전 끝에 1-2(6-7<4-7> 6-4 3-6)로 분패했다.

장수정은 3세트 중반 다리 근육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이후 불편한 몸 상태에서도 0-4로 뒤지던 경기를 3-5까지 따라붙었으나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했던 장수정과 백다연(332위·NH농협은행)이 모두 1회전 탈락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