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US오픈 테니스 27일 개막…신네르·조코비치·알카라스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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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08:00
여자 단식 시비옹테크·사발렌카 등 우승 후보, 한국 선수는 권순우 출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이 27일(한국시간) 개막한다.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리는 US오픈 올해 대회는 남자 단식에서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의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세는 역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코비치가 좋다.
조코비치는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금메달과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쓰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결승에서는 알카라스를 상대로 2-0(7-6<7-3> 7-6<7-2>) 승리를 거둬 윔블던 결승전 패배도 설욕했다.
조코비치가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하면 개인 통산 25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라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조코비치 외에 여자 단식의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24회 우승했다.
US오픈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올해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윔블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1987년생 조코비치로서는 시간이 더 가기 전에 메이저 25회 우승을 달성해야 한다.
동갑인 앤디 머리(영국)가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고, 1986년생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올해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신네르는 최근 파리 올림픽 불참, 이후 불거진 도핑 논란 등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지만 20일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에서 우승하며 US오픈을 대비한 조율을 마쳤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한 알카라스는 올림픽 결승전 패배에 이어 신시내티오픈에서는 2회전 탈락하는 등 최근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23일 발표된 대진표를 보면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계속 이겨 나가면 4강에서 만나고, 조코비치는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와 같은 쪽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나달은 올해 US오픈에 불참한다.
여자 단식은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아리나 사발렌카(2위·미국), 코코 고프(3위·미국)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
2022년 시비옹테크, 지난해에는 고프가 정상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파리 올림픽 4강에서 패했고, 이후 신시내티오픈 4강에서는 사발렌카에 0-2(3-6 3-6)로 완패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9월 16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팬들로서는 US오픈 여자부 경기를 더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 선수로는 권순우(342위)가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2시 정도에 알렉세이 포피린(28위·호주)과 1회전을 치른다.
권순우와 포피린은 2019년 한 차례 만나 포피린이 2-1(4-6 6-3 6-4)로 이겼다.
올해 호주오픈,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한 권순우는 프랑스오픈에서는 2회전까지 올랐다.
권순우의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21년 프랑스오픈 3회전(32강)이다.
홍성찬(154위·세종시청)과 장수정(239위·대구시청)은 예선에 출전했으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결승까지 올랐던 장수정은 히비노 나오(157위·일본)를 상대로 1세트를 6-1로 먼저 따내며 분전했지만 2세트 도중 다리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역전패했다.
올해 US오픈 총상금은 7천500만 달러(약 996억원)로 책정됐고,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한국 돈으로 48억원 정도인 360만 달러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지더라도 10만 달러, 한국 돈 1억3천만원을 준다.
주요 경기를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