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한국 여자농구, FIBA 월드컵 사전 예선 대회 결승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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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11: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박수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몬테네그로와 4강에서 88-66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6일 오전 8시 체코와 이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6년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2026년 FIBA 여자 월드컵 본선은 독일에서 개최된다.
조별리그에서 베네수엘라, 체코에 연달아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말리를 87-63으로 꺾고 기사회생한 여세를 몰아 이날 대승을 거뒀다.
FIBA 랭킹 13위 한국은 22위 몬테네그로를 맞아 1쿼터부터 25-13으로 크게 앞섰고, 2쿼터에도 점수 차를 더 벌려 전반까지 52-31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도 줄곧 20점 안팎의 점수 차를 유지한 우리나라는 이소희(BNK)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넣었고, 강이슬(KB)도 3점슛 4개로 20점을 보탰다.
한국은 이날 3점슛 27개를 던져 12개를 꽂는 외곽 화력이 돋보였다. 몬테네그로는 3점슛 24개 가운데 6개만 넣었다.
우리나라의 결승 상대 체코는 FIBA 랭킹 23위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한국이 63-76으로 졌다.
박수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이 많고, 고산 지대 적응 문제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고전했다"며 "예선에서 한 번 붙어본 체코는 신장이나 체력이 좋은 팀이지만,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이소희는 "국제 대회에서 결승전은 처음이지만 선수들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뛰겠다"며 "저는 좋은 흐름을 타면 잘하는 편인데, 그 흐름이 왔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25일 전적]
▲ 준결승
한국 88(25-13 27-18 16-14 20-21)66 몬테네그로
체코 82-72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