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5강 진입 희망을 더 키웠다.

한화는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을 3-1로 꺾었다.

순위 변동 없이 7위에 머물렀지만, 한화는 6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없앴다. 5위 kt wiz는 1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화와 4위 두산의 격차도 3게임으로 줄었다.

23일 7-4, 24일 7-6으로 두산을 꺾은 한화는 이날도 승리해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한화가 두산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둔 건, 2005년 6월 4∼6일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한화는 올 시즌 두산에 9승(6패)째를 거둬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둔 채 '시즌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한화가 두산에 시즌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건, 2011년(10승 9패) 이후 13년 만이다.

'3연전 싹쓸이'를 완성한 건,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올해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두산과의 3차례 대결에서 패전 없이 2승, 평균자책점 0.47(19이닝 3실점 1자책)을 올렸다.

한화는 2회초 노시환의 좌익수 쪽 2루타와 김인환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이도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1-1로 맞선 6회초 1사 1루에서는 장진혁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결승타를 쳤다.

두산은 9회초 1사 1루에서 이도윤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유격수 김재호와 3루수 허경민이 서로 미루다가 놓쳐 위기를 자초했다. 기록은 김재호의 포구 실책이다.

한화는 이원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가고, 최재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최근 3연패, 일요일 13연패 사슬에 묶여 4위 수성도 위태로워졌다.

SSG는 인천 홈에서 kt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승리해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SSG는 4-3으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조병현이 빠른 공을 앞세워 황재균과 천성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SSG는 2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이지영의 우월 투런포로 앞서갔다.

SSG 선발 드루 앤더슨은 4회에 이미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역대 37번째)을 기록하는 위력투를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6회초 앤더슨은 볼넷 2개와 내야 안타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강백호에게 중견수 쪽 2타점 동점 2루타를 얻어맞고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만루에서 kt 오재일이 SSG 불펜 노경은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kt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6회말 베테랑의 힘으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최정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자,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최정을 홈에 불러들였다.

7회에는 오태곤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과 폭투로 만든 2사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전 적시타를 쳐 SSG가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앤더슨(12탈삼진), 노경은(2탈삼진), 서진용(2탈삼진), 조병현(3탈삼진)이 탈삼진 19개를 합작해 KBO리그 '9이닝 기준 팀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0년 9월 19일 두산, 2015년 9월 22일 NC 다이노스의 18개였다.

연장전을 포함한 최다 기록은 2008년 9월 3일 두산이 한화와 18회 연장을 치르며 남긴 22개다.

2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에서 6타점을 올린 박병호의 활약 속에 롯데 자이언츠를 10-5로 제압했다.

박병호는 1회말 2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작렬했고, 2회에는 2타점 우중월 2루타로 타점을 보탰다.

롯데가 5회에 홈런 3방으로 5점을 뽑아 5-7로 추격했지만, 6회말 무사 2, 3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13승(6패)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NC는 창원 홈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8-2로 눌렀다.

에릭 요키시(NC)는 5⅓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한국 복귀 후 4경기 만에 첫 승리(2패)를 챙겼다.

NC는 1회초에 2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2회 김성욱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하고, 3회 김휘집의 좌월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KIA 1루수 변우혁의 포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NC 맷 데이비슨은 5회 좌전 안타를 치며,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7월 26일 창원 롯데전부터 21경기째 연속해서 안타를 친 데이비슨은 2016년 에릭 테임즈(NC),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 윌린 로사리오(한화), 2022년 호세 피렐라(삼성)의 20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선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LG에 6-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김진성의 2구째 직구를 공략,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키움은 LG전 9승 5패로 한 시즌 총 16차례 치르는 맞대결에서 상대 전적 우위를 확보했다.

키움이 LG를 상대로 시즌 전적 우위를 점한 건 2020년(10승 6패)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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