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타구에 맞은 네일, 턱관절 고정수술…KIA 막판 초대형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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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11:00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정규리그 24경기를 남긴 선두 KIA 타이거즈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팀의 1선발 투수로 뛰어온 제임스 네일이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네일은 얼굴을 감싼 채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KIA 구단은 25일 네일이 전날 삼성창원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 수술을 한다고 전했다.
수술 후 경과를 봐야 구체적인 재활 기간을 알 수 있다고 KIA 구단은 덧붙였다. 게다가 타구에 안면을 얻어맞은 공포감에 네일에겐 심리적인 안정도 필요하다.
시즌 70승 고지에 선착해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6.5%로 끌어올린 KIA는 7년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펼칠 무렵 네일의 이탈이라는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면 선발진에 믿을만한 투수로 베테랑 양현종과 에릭 라우어만 남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6승을 거둔 라우어가 한국 무대 3경기에서 널뛰기 투구로 불안감을 못 지운 터라 사실상 가장 신뢰할 만한 투수는 양현종뿐이다.
숱한 어려움을 헤치고 1위를 질주하는 KIA는 선발 투수의 줄부상으로 5월 이래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먼저 야심 차게 영입한 1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5월 초순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나자빠졌다. 4선발 투수 좌완 이의리는 왼쪽 팔꿈치에 메스를 대기로 하고 5월 말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5선발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키던 좌완 윤영철마저 7월 중순 척추피로골절 증세로 이탈했다. 애초 3주 재활을 목표로 했으나 언제 돌아온다는 얘기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이후 네일과 양현종이 규정 이닝을 채우고 선발진의 양축으로 맹활약하다가 네일마저 쓰러져 이젠 양현종이 황동하, 김도현 등 젊은 후배들을 이끌고 잔여 경기를 풀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팀 내 최다승(12승) 투수 네일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KIA에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야 한다는 선명한 목표 의식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야 KIA는 3주 이상 네일의 복귀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정규리그 1위를 못 하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KIA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몰린다.
이범호 KIA 감독과 코치진은 현재 불펜진의 구위가 나쁘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꼭 이겨야 할 경기에 집중하는 마운드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