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조코비치, 테니스 세계 1위 신네르 도핑에 "이중 잣대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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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17: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고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은 사실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앞둔 조코비치는 25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일관성이 없는 조치에 대해 일부 선수들이 불만을 가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신네르는 올해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두 차례 나왔지만, 고의성이 없었다는 해명이 받아들여져 별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았다.
해당 도핑 검사가 진행된 시기에 열린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랭킹포인트를 무효로 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 대해 일부 선수들은 신네르가 세계 랭킹 1위 선수기 때문에 다소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했다.
조코비치는 "일부 선수들이 '자신의 경우에도 같은 조치가 나왔겠느냐'는 의문을 품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며 "명확한 기준이 없는 이중잣대로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수들이 자신의 사건을 효율적으로 변호할 로펌에 상당한 금액을 지불할 여유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네르의 해명이 받아들여진 것은 그가 그만큼 비싼 법률적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의미인 셈이다.
조코비치는 신네르의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기 약 2개월 전인 올해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1-3(1-6 2-6 7-6<8-6> 3-6)으로 졌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이번 일은 나도 잘 모르겠다.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알카라스는 "신네르가 도핑 양성이 나왔지만 계속 경기에 뛰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내가 거기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