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김도영 최연소 '30-30'…LG는 한화 꺾고 주말 KIA 3연전 대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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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6 00:00
김재환 결승 홈런 앞세운 두산은 롯데 잡고 2연패 탈출
'오재일-황재균' 연속타자 홈런 합창한 kt는 삼성 제압
김성현 마수걸이 홈런에 최정 연속타자 홈런 화답…SSG 3연승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치며 30홈런-30도루 최연소 기록을 달성,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4.8.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홍규빈 기자 =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리와 기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KIA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 방문 경기에서 12-1 압승을 거뒀다.
전날 패했던 KIA는 위닝 시리즈를 수확하고 리그 선두(65승 2무 46패·승률 0.586)를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최연소 30-30을 달성한 KIA 김도영이 투수 양현종에게 음료수세례를 받고 있다. 2024.8.15 [email protected]
KIA는 이날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키움(5안타)을 완벽히 제압했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5회초 중월 투런포를 날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이날 도루 1개를 더해 34개를 쌓은 김도영은 KBO리그 사상 가장 적은 나이(20세 10개월 13일)에 '30-30'을 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7회말 이닝을 마친 KIA 투수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4.8.15 [email protected]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고 시즌 9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통산 2천46개의 삼진을 잡은 양현종은 2009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한 송진우의 최다 탈삼진(2천48개) 타이까지 2개를 남겨뒀다.
KIA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이창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키움은 3회말 송성문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대포 3방을 가동하며 점수 차를 쑥쑥 벌렸다.
4회 2사 1루에선 김태군이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5회에는 김도영이 또 한 번의 투런 아치로 '30-30'을 달성하며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키움의 경기.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KIA 나성범이 스리런홈런을 친 뒤 홈인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8.15 [email protected]
6회 숨을 고른 KIA는 7, 8회 다시 매섭게 몰아쳤다.
김선빈이 7회 1사 3루에서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나성범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KIA는 8회 3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와 나성범의 스리런 쐐기포로 12-1로 달려 나갔다.
대전에서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17-3으로 대승하고 16∼18일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KIA와 순위 경쟁 대결 채비를 마쳤다.
1위 KIA와 2위 LG의 격차는 4경기다.
이날 LG 타선을 이끈 선수는 3번 타자로 출전한 오스틴 딘이다.
오스틴은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됐고, 2회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가 오지환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4회에는 시즌 27호 쐐기 2점 홈런을 작렬했고 5회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5타점째를 챙겼다.
오스틴은 하루 만에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올 시즌 리그 첫 100타점 달성이다.
오스틴은 이날 3타수 3안타 2볼넷 5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에만 2점을 얻었던 LG는 2회 타자 일순하며 오지환의 3점 홈런을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아 승패를 갈랐다.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은 LG는 5회에도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보태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3으로 꺾고 4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 선발 최원준이 3점을 내줘 끌려가던 두산은 3회 행운 속에 2점을 냈다.
0-3으로 뒤처진 3회 1사 1, 3루에서 타석에 선 두산 양의지는 롯데 선발 박세웅의 2구째 공을 때려 3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을 쳤다.
타구 속도도 빠르고, 양의지의 달리기 실력을 고려하면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롯데 3루수 손호영은 공을 글러브에서 빼지 못한 채 발걸음만 동동 굴렀다.
워낙 타구 속도가 빨라서 글러브에 공이 꽉 끼어버린 것이다.
결국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양의지는 3루수 내야 안타로 1루에 나갔다.
두산은 후속 타자 양석환이 중전 안타를 쳐 2루에 있던 정수빈을 홈에 불렀다.
4회 2사 2루에서 터진 조수행의 적시 내야 안타로 3-3 동점을 만든 두산은 6회 선두타자 김재환이 시즌 21호 홈런을 솔로 결승포로 장식해 경기를 뒤집었다.
8회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세이브를 수확했다.
대구에서는 kt wiz가 삼성 라이온즈 전직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9회 연속타자 홈런을 뽑아내며 5-3으로 역전승해 4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승패는 2-2로 맞선 9회 결정됐다.
9회초 kt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로 출루하자 삼성은 마운드에 오승환을 올렸다.
그러자 오재일은 바뀐 투수 오승환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오재일은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삼성에서 kt로 트레이드된 오재일은 대구구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 앞에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kt 황재균도 오승환으로부터 시즌 9호 1점 홈런을 뽑아내 승패를 갈랐다.
오재일-황재균 연속타자 홈런은 올 시즌 46번째이며 kt 구단의 9번째다.
삼성은 9회말 1사 후 오재일과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가 1점 홈런을 터트렸지만,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5위 SSG 랜더스가 10-5로 승리해 NC 다이노스를 7연패 늪으로 몰아넣고 3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1-2로 끌려가던 5회 김성현의 시즌 마수걸이 역전 2점 홈런과 최정의 시즌 29호 1점 홈런을 묶어 주도권을 뺏었다. 리그 홈런 선두 NC 맷 데이비슨은 6회 시즌 36호 홈런을 터트렸으나 승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창원 경기는 우천과 그라운드 정비 때문에 예정됐던 오후 6시보다 1시간 30분 늦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