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대기록 풍년 앞둔 KIA…홍원기 키움 감독 "굳이 피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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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5 17:00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0홈런-30도루 달성에 홈런 1개 만을 남기고 있는 KIA 김도영이 3회말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8.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것과 관련해 '적장'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의연한 태도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기록은) 정정당당한 승부에서 나오는 플레이기 때문에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IA 간판타자 김도영은 홈런 1개만 보태면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선발투수 양현종은 삼진 7개를 더하면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2천49개)을 세운다.
홍 감독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지 기록이 나오고 안 나오고는 그 이후의 문제다"라면서 "물론 하이라이트에 몇 년간 계속 그 장면이 비치겠지만, 언젠가는 나올 기록이기 때문에 저는 선수들의 최선의 플레이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 관련 질문에서도 "KIA와 싸우는 것이지, 김도영 선수의 기록과 싸우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상대 팀이긴 하지만, 그런 선수들이 인기몰이하고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굳이 피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은 전날까지 1위 KIA와 1승 1패로 잘 싸운 것을 두고는 불펜 김동욱을 수훈선수로 꼽았다.
김동욱은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13∼14일 KIA를 상대로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특히 전날에는 0-1로 끌려가는 8회초 KIA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욱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먼저 말을 꺼낸 홍 감독은 "저는 어제 경기에서 김동욱 선수가 클라이맥스였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찬스가 생겨 최주환 선수의 멋진 장면(9회 끝내기 홈런)도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