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이기흥 체육회장 "안세영, 오해있다면 진솔한 대화로 정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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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 20:00
목표 훨씬 초과한 '금 13' 성과 배경으로는 "현장 중시, 지도자들의 위기감"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대회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4.8.11 [email protected]
(파리=연합뉴스) 장현구 이대호 기자 =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목표를 초과 달성한 원동력으로 현장 의견을 최우선으로 한 것과 지도자들의 위기감을 꼽았다.
28년 만의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표팀 운영 등을 비판한 안세영(22·삼성생명)에 대해서는 한국에 돌아간 뒤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이기흥 회장은 파리 올림픽 폐막일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국제회의 공간인 메종 드 라시미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하고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가 가장 작았음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역대 최고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11 [email protected]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5개, 종합 15위'를 목표로 내걸었으나 폐막을 눈앞에 둔 이날 오전 현재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종합 8위를 달린다.
이 회장은 낮은 목표치 설정의 이유로 "미국 언론과 영국 슈퍼컴퓨터도 우리 금메달을 5개로 예측했다. 우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5단계 절차를 통해 우리의 객관적 실력을 금메달 5개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를 뛰어넘은 성과에 대해서는 "우선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고,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했다. 전체적으로 체육인들이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위기감을 가졌다.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4.8.11 [email protected]
이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건 지도자다. 지도자가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듣고, 우리 의견을 넣지 않았다. 하계 올림픽만 6번 참가한 경험에 의하면 현장 지도자 요청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사전 캠프를 마련해 선수들을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도 여건만 되면 무조건 한다. 식사 공급도 좋았지만, 전력 노출을 막을 수 있어서 기술적으로도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확하자마자 대표팀 운영 등과 관련해 작심 비판했던 안세영에 대해서는 "잘 마무리하고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어 볼 거다. 그걸 듣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손보고, 혹시라도 오해가 있었다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