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매클로플린, 육상 여자 400m 허들 세계新으로 2연패…50초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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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07:00
(파리 EPA=연합뉴스) 매클로플린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37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왕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시드니 매클로플린(25·미국)이 또 한 번 자신의 세계기록을 넘어서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매클로플린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37의 놀라운 기록으로 우승했다.
애초 여자 400m 허들은 '역대 최고 허들러' 매클로플린과 '유럽의 자존심' 펨키 볼(네덜란드)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매클로플린의 독주가 펼쳐졌다.
볼은 300m 이후 속력이 뚝 떨어져 52초15,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매클로플린과의 격차는 컸고, 51초87에 달린 안나 코크럴(미국)에게도 밀렸다.
(파리 EPA=연합뉴스) 매클로플린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세계 최강자가 모이는 올림픽이지만, 이날 매클로플린은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웠다.
200m 지점을 넘어서면서부터 매클로플린의 독주가 시작됐다.
마지막까지 속력을 낮추지 않은 매클로플린은 7월 1일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50초65를 0.28초 단축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매클로플린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51초46의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0초68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매클로플린은 메이저 대회 때마다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하는 경이적인 행진을 이어갔다.
(파리 EPA=연합뉴스) 매클로플린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37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매클로플린은 '여자 400m 허들 역대 최고 선수'로 불린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금욕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터라 미국 내에서 인기도 높다.
매클로플린은 스포츠 의류, 화장품, 보석, 시계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에는 무릎 부상 탓에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했지만, 올해 다시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