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육상장의 상징적인 장면…금메달리스트들의 '골든벨 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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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 18:00
(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는 다른 경기장에는 없는 볼거리가 있다.
금메달리스트들이 타종하는 장면이다. '골든벨'이라고 부를 만하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6일(현지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미국 선수로는 올림픽 육상 남자 100m를 20년 만에 제패한 노아 라일스가 우승 후 성조기를 몸에 두른 채 골든벨을 울렸다.
이에 앞서 이곳에서 먼저 끝난 7인제 럭비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 여자대표팀도 골든벨을 타종했다.
1일 시작한 육상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나 팀만 벨을 울릴 수 있다. 골든벨 타종 순간은 파리 올림픽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이미 자리매김했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Paris 2024'라는 글자가 각인된 이 종은 다시 문을 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한자리에 걸릴 예정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대표적 국가 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보수공사 중 화재로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다.
프랑스 정부는 5년 넘게 복원 공사 중이며 본당과 성가대 복원, 성당 내부 정리와 가구 재배치 등을 거쳐 올해 12월 8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무게 2∼3t에 달하는 주종과 작은 종을 합쳐 10개의 종이 있었으며 작은 종은 지붕 첨탑에 걸렸다.
올림픽 육상장의 골든벨은 다른 작은 종과 함께 새로 지어질 지붕에 달린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서 거둔 승리의 함성이 앞으로 수십 년 이상 울려 퍼지도록 올림픽 유산 계획의 하나로 육상장 골든벨 타종을 기획했다.
또 복원될 노트르담 대성당의 일부로 올림픽과 올림픽 정신이 영원히 남아 있기를 바라는 뜻도 담았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