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4년 후 LA 바라보는 태권도…혼성 단체전도 정식종목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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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20:00
파리서 매일 시범경기로 매력 어필 …내년 초 IOC 집행위서 결정 예정
(항저우=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자 환호하고 있다. 2023.9.25 [email protected]
(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30년 전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는 2000 시드니 대회에서 남녀 각각 4개 체급으로 첫선을 보였다.
총 8개 체급에 걸린 금메달 수는 8개다. 태권도가 치르는 일곱 번째 올림픽인 2024 파리 대회에서도 메달 수는 변동이 없다.
세계태권도연맹(WT)을 중심으로 한 태권도계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는 이 수를 9개로 늘리고 싶다. 혼성 단체전을 정식 종목으로 추가하고자 한다.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에서 파리 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혼성 단체전 '시범 경기'도 매일 펼쳐진다.
중국,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개최국 프랑스 선수들이 7일부터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그랑팔레에 모인 관중들과 스포츠계 인사 앞에서 혼성 단체전의 매력을 뽐낸다.
첫날과 마지막 날인 7일과 10일에는 준결승전이 마무리된 오후 7시께 경기가 펼쳐진다. 8일과 9일에는 오후 5시께 시범 경기 일정이 잡혔다.
(항저우=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중국에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9.25 [email protected]
혼성 단체전은 IOC의 최근 기조와 어울린다는 점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기대할 만하다.
IOC는 최근 양성평등을 기치로 내건 뒤 강력한 의지로 올림픽 혼성 경기를 늘려가고 있다.
하계 올림픽은 물론, 동계 올림픽에서도 많은 혼성 경기를 새 종목으로 추가했다.
WT가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올림픽 경기장에서 시범 경기를 여는 건 내년 초 혼성 단체전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WT에 따르면 내년 초 예정된 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혼성 단체전이 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될지가 정해진다.
조정원 WT 총재는 지난 5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WT 내부적으론 혼성 단체전의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을 크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체급별 개인전에 출전한 선수들로 다시 혼성전을 치르는 방식이라 한 종목에 참여하는 전체 선수단의 규모를 커지는 걸 원치 않는 IOC의 입장에도 부합한다는 게 WT 측의 설명이다.
혼성 단체전은 지난해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 데뷔했다.
박우혁, 서건우, 이다빈, 김잔디가 팀을 꾸린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추이양, 쑹자오샹, 쑹제, 저우쩌치)에 3라운드 점수 총합 77-84로 져 은메달을 땄다.
(항저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혼성단체전 8강전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미소짓고 있다. 2023.9.25 [email protected]
당시 남자 2명과 여자 2명, 총 4명이 한 팀을 이뤄 일대일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출전 기준은 체중으로 구별했다. 남자 2명의 합산 체중은 160㎏, 여자 2명의 합산 체중은 135㎏를 넘으면 안 되는 식이었다.
1라운드 4분, 2·3라운드는 3분씩 진행됐다. 1라운드에는 4명이 1분씩 교체하고, 2·3라운드에서는 수시로 선수를 바꾸도록 했다. 단 동성 선수끼리만 상대했다.
매번 선수들이 바뀌면서 경기 양상도 급변해 스포츠 종목으로서 흥미와 박진감이 극대화됐다. 다만 선수 교체도 그때그때 다급하게 이뤄져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등 세밀하고 정교한 판정과 경기 진행이 가능할지 의구심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