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토머스, 여자200m 우승…하버드 졸업생 최초 육상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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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07:00
호커는 남자 1,500m 올림픽 기록 세우며 이변
남자 멀리뛰기서는 텐토글루 대회 2연패 성공
(파리 AP=연합뉴스) 토머스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 개브리엘 토머스(27·미국)가 하버드 졸업생 중 최초로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얻었다.
토머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쥘리앵 앨프리드(세인트루시아)가 22초08로 2위에 올랐고, 브리트니 브라운(미국)이 22초20으로 3위를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토머스는 이날 '하버드 졸업생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제임스 코널리는 하버드 대학 재학 중이던 1896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세단뛰기에서 우승했지만, 졸업하지 못했다.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해 2019년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3년에는 텍사스 주립대 건강 과학 센터에서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땄다. 논문 주제는 '수면 장애의 인종적 불평등과 흑인 미국인의 수면 역학 평가'(racial disparities in sleep disorders and evaluates sleep epidemiology among Black Americans)였다.
그는 육상 선수로 뛰면서도 일주일에 10시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의 건강 클리닉에서 일한다.
파리 올림픽이 끝나면 박사 학위 과정도 밟을 생각이다.
토머스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앓는 남동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는 쌍둥이 동생을 보며 전공을 택했다.
하버드대 재학 중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게 버거워 둘 중 하나를 택할까도 고민했지만, 1년 동안 휴학을 하며 다시 에너지를 얻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00m 동메달, 여자 4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토머스는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200m 2위, 여자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하며 성취감을 느꼈다.
'여자 200m 우승 후보'로 지목받으며 파리에 입성한 토머스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라이벌 셰리카 잭슨(자메이카)이 기권하면서 토머스를 견제할 스프린터는 없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토머스는 감격에 찬 얼굴로 "내가 해냈어"라고 외쳤다.
토머스는 자신이 우상으로 꼽는 2012년 런던 대회 여자 200m 챔피언 앨리슨 필릭스(미국)에 이어 12년 만에 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로 기록됐다.
(파리 AP=연합뉴스) 호커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1,5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남자 1,500m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콜 호커(미국)는 3분27초65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호커는 도쿄 올림픽 6위,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7위를 한 '미국에서만 경쟁력이 있는 중거리 선수'로 분류됐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3분30초59에서 3분27초65로 2초94나 단축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야코브 잉에브릭트센(노르웨이)은 3분28초24로, 자신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올림픽 기록(3분28초32)보다 빠르게 레이스를 마쳤으나 4위에 그쳤다.
잉레브릭트센의 라이벌인 조시 커(영국)가 3분27초79로 2위에 올랐고, 야레드 누구스(미국)가 3분27초8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결선에서는 잉에브릭트센을 포함한 4명이 종전 올림픽 기록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파리 EPA=연합뉴스) 야비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3,0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케냐에서 바레인으로 귀화한 윈프레드 야비는 여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 8분52초76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야비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굴나라 사미토바-갈키나(러시아)가 작성한 종전 올림픽 기록 8분58초81을 6초05나 단축했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2위 페루스 체무타이(8분53초34·우간다), 3위 페이스 체로티치(8분55초15·케냐), 4위 알리스 피놋(8분58초67·프랑스)까지 총 4명이 사마토마-갈키나의 종전 올림픽 기록보다 빠르게 레이스를 마쳤다.
(파리 AFP=연합뉴스) 텐토글루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밀티아디스 텐토글루(그리스)는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8m48을 뛰어 도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웨인 피넉(자메이카)이 8m36으로 2위, 2005년생 '신성' 마티아 푸를라니(이탈리아)가 8m34로 3위를 차지했다.
(파리 AP=연합뉴스) 로저스(가운데)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우승한 뒤, 메달리스트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캠린 로저스(캐나다)는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76m97을 던져 우승했다.
이 종목에서 캐나다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딴 건, 이날 로저스가 처음이다.
애넷 에치쿤워케(미국)가 75m48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오제(중국)가 74m27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에서 3연속 우승했던 아니타 브워다르치크(폴란드)는 74m23으로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