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영 김우민 "또 하나의 출발점…LA서 메달 색 바꾸겠다"

[에스티비] [올림픽] 수영 김우민 "또 하나의 출발점…LA서 메달 색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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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관리자

이정훈 감독 "이제 올림픽 한 번 실패…이걸로 기죽으면 운동 그만둬야죠"

김우민·황선우엔 "우리 선수들 아직 어려…앞으로 더 잘할 선수들"

인터뷰하는 김우민
인터뷰하는 김우민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4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400m 자유형에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8.6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선수로는 12년 만에 대회 시상대에 선 김우민(22·강원도청)이 돌아왔다.

김우민, 황선우(21·강원도청) 등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고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이 걸어 나오자 그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3위에 올라 2012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한국인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가 됐다.

입국 직후 취재진과 만난 김우민은 "올림픽에서 영광스러운 메달을 목에 걸어서 기쁘다. 또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시상대에서 그간의 고된 훈련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는 김우민은 "과연 그런 무대에서 메달을 따면 눈물이 날까 상상했었는데, 여러 번 울컥하더라. 내가 해냈다는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대표팀 귀국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대표팀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4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수영 경영 대표팀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 후 기념촬영을 찍고 있다. 2024.8.6 [email protected]

첫 올림픽 무대에서 차지한 동메달은 기쁨을 준 동시에 또 다른 욕심도 피어오르게 했다.

김우민은 "마지막 100m를 좀 더 보완하고 싶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깔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다.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정훈 수영대표팀 감독은 '멀티 메달'을 기대했던 수영 종목에서 김우민만 메달을 획득한 데 대해 "2만 명에 가까운 관중을 수용하는 수영장은 처음 봤다. 전율이 느껴졌고, 충격을 받기도 했는데, 선수들도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라며 심리적 요인을 짚었다.

또 "물이 순환되지 않다 보니 물살이 되돌아왔고, 선수들이 치고 나가는 힘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임시 수영장'의 변수도 짚었다.

이에 대해 김우민은 "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처음 들어가는 순간 관중 규모와 함성 소리에 많이 놀라서 살짝 위축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이왕 나온 것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했더니 잘 된 것 같다. 물살은 좀 더 센 편이었던 것 같긴 하다"고 호성적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인터뷰하는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
인터뷰하는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이정훈 한국 수영대표팀 총감독이 6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6 [email protected]

이정훈 감독은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고 있는 '황금세대'들이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하다며 더 큰 응원을 당부했다.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는 잘했다가, 이제 올림픽을 한 번 실패한 것뿐이다. 그거 가지고 기죽으면 이제 운동 그만해야죠"라며 웃은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아직 어리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잘할 선수들이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이 감독은 이어 "김우민이나 황선우 등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수영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한층 더 성장할 제자들의 모습을 기대했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올림픽의 무대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실감하고 왔다. 선수들이 아직 어린데, 앞으로도 충분히 휴식하고 운동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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