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신빙속여제 김민선, 15일 4대륙선수권서 새 시즌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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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15:00
국제훈련팀 '팀 골드'에서 훈련 병행…정상 탈환 노린다
헝가리 귀화한 김민석, 월드컵 1차 대회서 첫선 보일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新) 빙속여제'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새 시즌 국제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김민선은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YS 아레나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다.
그는 16일 여자 500m, 17일 여자 1,000m 종목에 출전해 비시즌 훈련 성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민선은 비시즌에 소속팀 의정부시청과 전문 국제훈련팀인 '팀 골드'에서 훈련을 병행했다.
'팀 골드'는 요한 더빗, 예룬 릿벨트 등 네덜란드 코치진이 지도하는 국제훈련팀으로 일본의 여자 중장거리 최강자 다카기 미호, 중국 여자 중거리 에이스 한메이 등이 속해있다.
올해 한국에서 헝가리로 귀화한 '빙속 괴물' 김민석 역시 팀 골드의 일원이다.
김민선은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스타트와 지구력 향상 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김민선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 집중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새 시즌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빙속 대표팀을 관리하는 대한빙상경기연맹도 김민선의 해외 훈련에 협조했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4개 대륙 선수들이 출전하는 메이저 국제대회다.
4대륙 선수권대회를 마친 뒤엔 일본 나가노로 이동해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2024-202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한다.
김민선은 올 시즌 여자 500m 1위 탈환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2022-2023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주 종목 여자 500m 랭킹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엔 에린 잭슨(미국)에 이어 랭킹 2위로 밀렸다.
시즌 초반 스케이트 적응 문제로 고전한 탓에 간발의 차이로 1위를 내줬다.
올 시즌엔 초반부터 메달 싹쓸이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국 빙속 대표팀의 샛별 이나현(18·한국체대)도 기대주다.
이나현은 올해 1월 2023-2024 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34의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운 최고의 유망주다.
최근 국내 대회 여자 500m에선 주요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하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나현은 대표팀 선배인 김민선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은 월드컵 1차 대회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빙상계 관계자는 "김민석은 현재 일본에서 팀 골드 일원들과 훈련하고 있다"며 "올 시즌 헝가리 국가대표로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빙속 중장거리 간판이었다.
그는 2022년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지 2년 처분을 받은 뒤 태극마크를 포기하고 헝가리 귀화를 추진했다.
김민석은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현지 이름 '올리버'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