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베이징 피겨 단체전 순위 확정…1위 미국-2위 일본-3위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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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 01:00
CAS, 캐나다 항소 기각…7일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금·은메달 수여식 개최
징계 중인 3위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메달 수여식서 제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결과가 확정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총점을 무효로 처리해달라는 캐나다 측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동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CAS의 결정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순위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메달 수여식은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이 진행 중인 프랑스 파리 챔피언스파크에서 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다만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메달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는 현재 징계 중이라서 파리엔 러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 혹은 팀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메달을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2022년 2월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여자 싱글 간판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활약을 앞세워 1위에 올랐고, 미국, 일본,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단체전 직후 발리예바는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고, IOC는 단체전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고 최종 결과를 잠정 연기했다.
CAS는 약 2년 동안 조사를 한 뒤 올해 1월 발리예바에게 4년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뒤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역시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ISU는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메달을 재분배했고, 2위였던 미국이 1위, 3위였던 일본이 2위로 올라섰다.
다만 ISU는 발리예바가 뛰었던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만 0점 처리했고, 다른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의 점수는 그대로 계산에 합산했다.
이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54점으로 4위 캐나다(53점)를 한 점 차로 앞서 3위에 올랐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CAS 결정에 관해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항소했고, 캐나다도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총점 자체를 무효화하고 캐나다에 동메달을 수여해야 한다"고 항소했다.
CAS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캐나다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한편 러시아는 국가적인 도핑 스캔들로 IOC로부터 올림픽 참가 자격을 박탈당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혹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로 참가했다.
파리 올림픽에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징계로 벨라루스와 함께 개인중립자격선수(AIN)라는 이름으로 소수의 선수만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