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이탈리아 커플 팔트리니에리·피아밍고, 거의 동시에 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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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08:00
(파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탈리아의 '올림픽 커플'이 불과 15분 사이에 나란히 메달을 따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 중인 수영 선수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8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팔트리니에리가 동메달을 따내기 약 15분 전에는 그의 약혼자인 펜싱 선수 로셀라 피아밍고가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유명한 '올림픽 커플'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팔트리니에리는 자유형 800m 은메달, 오픈워터 스위밍 10㎞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피아밍고는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팔트리니에리가 자유형 1,500m 금메달, 피아밍고는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것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전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밍고는 금메달을 따낸 뒤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인사하면서 그레그의 결과를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소셜미디어에 선수촌에서 함께 메달을 들고 찍은 사진과 '둘이 함께일 때가 더 좋다'는 글을 남겼다.
파리 올림픽에는 팔트리니에리와 피아밍고 외에도 여러 커플이 출전해 동반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미국 펜싱 대표팀의 게릭 마인하트와 리 키퍼는 2019년 결혼한 부부다.
키퍼는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마인하트는 남자 플뢰레 개인전 16강에서 탈락해 4일 단체전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마인하트는 2016년과 2021년 올림픽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서로 국적이 다른 커플도 있다.
유도 선수 크리스티안 파를라티(이탈리아)와 가브리엘라 윌렘스(벨기에)는 같은 날인 7월 31일에 나란히 경기장에 들어섰지만 윌렘스만 여자 70㎏급 동메달을 따냈다.
테니스의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는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결혼한 부부다.
오스트리아 요트 선수 라라 바들라우와 독일 축구 선수 리아 쉴러, 네덜란드 승마 대표인 에드바르트 할과 한스 페터 민더후트는 동성 커플이다.
1일 경기가 시작되는 육상에서는 노아 라일스(미국)와 저넬 브룸필드(자메이카), 도미니크 체르니와 하나 부르잘로바(이상 슬로바키아) 등이 '커플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