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목표는 높게 훈련은 강하게"…김우민, 공인된 박태환 후계자

[에스티비] [올림픽] "목표는 높게 훈련은 강하게"…김우민, 공인된 박태환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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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포츠뉴스관리자

무서운 속도로 기록 단축…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올림픽 메달 선물

동메달 획득한 김우민
동메달 획득한 김우민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우민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7.28 [email protected]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우민(22·강원도청)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전체 7위로 힘겹게 통과하고도 "결승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내가 1위를 할 수도 있지 않은가"라며 씩 웃었다.

1위는 하지 못했지만, 김우민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으로 3위에 올랐다.

빛나는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우상' 박태환 SBS 해설위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수영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됐다.

파리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들은 "김우민이 일을 낼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강훈련을 소화한 김우민이 훈련 때 세계 기록(3분40초07)에 근접한 기록을 세웠다는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우민은 6월 강훈련에 따른 피로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3분42초4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워 기대감을 키웠다.

대한수영연맹뿐 아니라 세계 수영계에서도 김우민을 파리 올림픽 우승 후보로 거론했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김우민은 시상대에 올라 메달 세리머니를 했다.

김우민 경기 지켜보는 경영 국가대표 선수들
김우민 경기 지켜보는 경영 국가대표 선수들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황선우를 비롯한 경영 선수들이 김우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7.27 [email protected]

김우민은 '수영 영재'가 아니었다.

김우민의 아버지 김규남 씨는 "우민이가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배영을 했다. 어린 시절에는 예선 탈락만 했다"며 "중학교 2학년 말에 자유형 1,500m로 전향한 뒤에 조금씩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잘 맞는 옷'을 입은 뒤 김우민은 일취월장했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 사이에 자유형 400m 기록을 매우 빠르게 줄여 나가며 세계 중심부로 나아갔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3분45초64)에 오르더니,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5위(3분43초92)로 기록을 줄여 순위를 올렸다.

올해 2월 도하에서는 3분42초71로 '세계선수권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와 800m,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까지 총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 남자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출발 준비하는 김우민
출발 준비하는 김우민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김우민이 출발 전 몸에 물을 적시고 있다. 2024.7.27 [email protected]

강철 체력과 끈기는 김우민이 갖춘 가장 큰 무기다.

김규남 씨는 "우민이가 어릴 때 나와 등산을 자주 했는데 그때부터 폐활량이 남달랐다"며 "자유형 1,500m 대회에 자주 출전하고 경기를 준비하면서 체력이 더 향상되기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 아들이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끈기가 있다. 목표를 높게 세우고, 그에 도달하고자 쉼 없이 애쓰는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김우민은 올림픽 메달 후보로 언급되기 전인 2023년부터 "파리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강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한 김우민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빛나는 훈장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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