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우상혁 맞수' 탬베리, 이탈리아 대통령과 전용기타고 파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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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6 00:00
탬베리는 개회식 이탈리아 기수…우상혁, 바르심도 기수로 센강 개회식 참석
(로마 EPA=연합뉴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장마르코 탬베리(왼쪽)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고 있다. 가운데가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이탈리아 대통령실 제공]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마르코 탬베리(32·이탈리아)가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2024 파리 올림픽 이탈리아 육상 대표팀 주장이자,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를 극진하게 예우했다.
탬베리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타렐라 대통령과 전용기 안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제 말해도 될까, 내 인생에서 가장 신나는 비행이었다"며 "올림픽 여정을 이보다 좋게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의 배려에 감사하다"라고 썼다.
(로마 EPA=연합뉴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장마르코 탬베리(오른쪽)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하기 전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대통령실 제공]
탬베리는 올해 단 한 차례만 실전을 치렀는데, 6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고 우승했다.
2m37은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이다.
당시 마타렐라 대통령은 경기장을 찾아 탬베리의 경기를 관람했고, 탬베리는 우승을 확정한 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달려가 진하게 포옹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탬베리를 위해 전용기를 내주고, 함께 탑승하며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탬베리를 응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파리 생드니의 올림픽 선수촌을 찾아 다른 이탈리아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파리 EPA=연합뉴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해 이탈리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이탈리아 개막식 기수 장마르코 탬베리(오른쪽 두 번째), 아리아나 에리고(오른쪽)도 참석했다.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용인시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인 최고 2m39의 기록을 보유한 탬베리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자주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2m37)를 차지했고,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2m36), 2016년 오리건 세계실내선수권(2m36)에서도 우승했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2021년과 2022년(이상 2m34)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허벅지 통증 탓에 지난 13일 열린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는 불참했으나 최근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고 SNS로 알렸다.
탬베리는 26일 센강을 따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이탈리아 기수로 나선다.
'카타르 기수' 바르심은 25일 파리에 도착했다.
우상혁도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파리 올림픽 개회식을 즐긴다.
각국 개회식 기수의 영예를 얻은 세계적인 점퍼 우상혁, 바르심, 탬베리는 8월 10일 프랑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메달 색을 놓고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