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 누가 될까…축구 영웅 지단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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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18:00
육상 금메달리스트 페레크, 2015년 파리 테러 생존자들도 거론
(파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가운데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성화 점화는 종합 스포츠 대회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로 최종 점화자가 누가 될 것인지는 끝까지 비밀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이터통신은 24일 파리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 후보 5명을 추려서 소개했다.
먼저 프랑스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가 거론된다.
페레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육상 여자 400m와 1996년 애틀랜타 200m와 400m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그는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성화 최종 점화자로 안성맞춤이지만 5월 칸 영화제 때 성화를 봉송했다는 점이 감점 요인이다.
다만 토니 에스탕게 대회 조직위원장은 "성화 봉송 주자였던 사람도 최종 점화자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겸 영화감독 오마르 시도 최종 점화자 후보 명단에 있다.
시는 2011년 영화 언터처블스로 프랑스 영화계의 권위 있는 상인 세자르상 남우주연상을 흑인 최초로 받았다.
또 축구 팬들에게 친숙한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을 빼놓을 수 없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단은 알제리계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인물이다.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프랑스 마르세유로 도착할 때 지단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단을 최종 점화자로 아껴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우주 공간에서 400일 넘게 생활한 토마 피스케일 가능성도 있다.
피스케는 공학자이자 우주인, 배우, 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프랑스 축구와 럭비 대표팀도 후원해 스포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로 130명이 숨진 사건의 생존자들에게 성화 최종 점화를 맡기는 방법도 있다.
최근 올림픽에서는 2021년 도쿄 하계 대회에서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일본), 2018년 평창 동계 대회 김연아 등 자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가 성화 최종 점화를 맡았다.
2022년 베이징 동계 때는 중국 노르딕 복합 자오자원과 크로스컨트리 디니거이라무장이 최종 점화를 맡았다.
이때는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기보다는 두 선수 모두 당시 21세 유망주라는 점을 내세웠고, 특히 디니거이라무장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 선수였다.
당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은 것에 대응하는 조치였다는 해석이 많았다.
또 직전 올림픽이었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저탄소'를 이유로 작은 성화대를 설치했던 점에 비추어 역시 '저탄소'를 기치로 내건 이번 파리 올림픽 역시 이전 대회와는 다른 성화 점화 규모나 방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