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명문대 출신 한국계 비걸·준비된 의료인…다양한 미국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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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14:00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선수만 592명을 파견하는 강력한 메달 순위 1위 후보 미국에는 다양한 이력을 지닌 선수들로 넘쳐난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19일(한국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미국 명문대 출신 재미동포부터 준비된 의료인, 로켓 과학자 등 어떤 게 본업이고 부업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먼저 브레이크 종목에 출전하는 서니 최(35)는 아티스틱 스위밍에 출전하는 오드리 권(18)과 더불어 파리 올림픽 미국 대표로 뽑힌 재미동포다.
서니 최는 미국에서 경영전문대학원으로 손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나온 수재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부서의 책임자를 지냈다.
전문적으로 춤을 배우지 않은 서니 최는 대학 1학년 때 우연히 브레이크를 접한 뒤 예술성과 창의성, 자기 표현력의 조화를 몸으로 표현하는 매력에 푹 빠져 동아리에 가입해 본격적인 '비 걸'의 삶을 시작했다.
전 세계를 돌며 춤 실력을 닦던 서니 최는 브레이크가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자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대표 선발전에 응해 당당히 파리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서니 최는 USA 투데이에 어릴 적부터 늘 품어온 올림픽에 출전 꿈을 좇아야 하느냐 아니면 별로 행복하지 않은 삶을 계속 살아야 하느냐의 갈림길에서 춤을 택했다고 했다.
평생의 꿈을 실현할 순간이 서니 최에게 곧 다가온다.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계주에서 은메달, 2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개브리엘 토머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로 통한다.
토머스는 미국 하버드대학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공부했고, 오스틴 텍사스주립대에서 공공보건학 석사 학위 취득을 준비 중이다.
학부 시절 미국 의료 체계에서 빈부 간의 큰 격차에 주목한 토머스는 보험 혜택을 보지 못하는 환자를 위한 공공 의료 기관에 자원하는 등 사회 문제에도 지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미국 남녀 농구대표로 뛴 부모를 둔 미국 농구 남자 3대3 대표인 캐니언 배리는 찰스턴 대학에서 물리학을, 플로리다대학에서는 원자력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영재다.
현재 항공우주방위산업체에 재직 중인 기술자다.
요트 선수 한스 헨켄은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학 학사와 석사 과정에서 항공 공학을 배우면서 터득한 지혜를 파리 올림픽에서는 물과 바람을 활용하는 데 쓸 참이다.
미국 여자 하키선수 켈시 빙은 항공사에서 유도·항법·제어(Guidance, Navigation, Control·GNC) 기술자로 일주일에 30시간씩 일하는 중이며 스포츠클라이밍에 출전하는 제시 그루퍼는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2년 전까지만 해도 로봇 연구실에 몸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