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올림픽] 센강 수질 위해…여행객보다 경찰이 많은 '알렉상드르 3세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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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09:00
열어뒀던 알렉상드르 3세 다리 한쪽 보행길도 폐쇄
센강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트라이애슬론 경기 열려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위에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달리기 코스가 마련돼 있다.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불리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위에 트라이애슬론 달리기 코스와 관중석이 설치됐다.
다리 밑으로 흐르는 센강 위에는 오픈워터 스위밍(마라톤 수영)의 출발지와 결승점 부표가 떠 있다.
하지만, 관람객과 취재진은 당분간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건널 수 없다.
18일 오후(현지시간) 연합뉴스 취재진은 알렉상드르 3세 다리의 보행길을 걸었다.
하지만, 파리 경찰은 다리 사이에 있는 양쪽 보행길 중 열어뒀던 한쪽을 연합뉴스 취재진이 통과한 순간 바리케이드로 '폐쇄'했다.
경찰은 "안전과 관리를 위해서 당분간 다리 양쪽 보행길을 모두 폐쇄한다"며 "언제 다시 열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여행객이 사랑하는 명소가 많은 파리지만, 명소의 핵심은 센강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100년 만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센강'을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시간 26일 센강을 따라 개회식이 열리고, 7월 30일과 31일 트라이애슬론, 8월 8일 오픈워터 스위밍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센강에 뛰어든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트라이애슬론과 오픈워터 스위밍의 결승점이기도 하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체육장관이 현지시간 13일에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서 직접 강물에 뛰어들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17일에 생폴 지구와 생루이섬 사이 구간의 센강에 입수했다.
프랑스 체육장관과 파리 시장 다음에 센강에 뛰어들 이들은 트라이애슬론과 오픈워터 스위밍 선수들이 될 전망이다.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아래 센강 위로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 스위밍 출발대가 떠 있다.
올림픽 경기장 준비의 마지막 단계는 '통제와 폐쇄'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그 전 단계인 '테스트 이벤트'를 충분히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5∼6일 열릴 예정이던 오픈워터 스위밍 월드컵은 수질 악화로 취소됐다.
그해 8월 17∼19일로 예정됐던 트라이애슬론 테스트 이벤트는 17일 여자부 경기만 치른 뒤, 수질 악화로 남자부와 혼성 계주 경기는 취소됐다.
선수들이 치르지 못한 테스트 이벤트를 체육장관과 시장이 대신 치른 모양새다.
이제는 '테스트'를 할 시간은 없다.
경기 시설은 완공됐고, 관중 편의시설도 마무리 단계다.
이달 초 파리시는 "6월 24일부터 7월 2일 센강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대장균과 장구균 농도가 유럽과 수영연맹의 수영 가능 기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남은 기간, 파리시는 '통제와 폐쇄'로 센강 수질을 유지하고자 한다.
18일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는 관광객보다 경찰이 더 많았다.
다리 옆 도로에는 경찰과 관계자 차량만 운행할 수 있었다.
흡연에 관대한 파리지만,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서는 흡연을 제지당했다.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옆에 경찰차가 줄지어 지나가고 있다. 일반 차량의 출입은 통제됐다.
역사적인 '파리 올림픽 센강 경기'에 한국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다.
트라이애슬론에서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가 없고, 김우민(강원도청)은 경영 종목에 집중하고자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