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우루과이, 승부차기 끝에 캐나다 제압…코파 아메리카 3위(종합)
댓글
0
조회
514
07.14 15:00
'라스트 댄스' 수아레스, 대회 최고령 득점포로 연장 끌고 가 승리 견인
한국 사령탑 후보였던 마쉬 감독의 캐나다는 첫 출전에 4위 선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최다 우승국' 우루과이가 처음 출전해 돌풍을 일으킨 캐나다를 제압하고 3위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서 캐나다와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5차례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최다 우승 공동 1위인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에 덜미를 잡혀 3위 결정전으로 밀렸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캐나다는 졌지만, 처음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남미 축구 최강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는 올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협약에 따라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열렸다.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 초기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계약이 성사되진 않았던 제시 마쉬 감독은 5월 캐나다 지휘봉을 잡은 뒤 나선 첫 메이저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우루과이가 기선을 제압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코너킥을 세바스티안 카세레스가 헤더로 떨궜고,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골 지역 왼쪽에서 한 번 터치한 뒤 왼발 터닝 슛을 꽂았다.
캐나다는 전반 22분 균형을 맞췄다.
모이세 봄비토가 제이컵 샤펠버그의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한 뒤 이스마엘 코네가 절묘한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는 1분여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 파쿤도 펠리스트리의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다시 앞서가는 득점이 되지는 못했다.
이후 캐나다의 파상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반 43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요나탄 오소리오가 발과 머리로 잇달아 날린 슛이 골키퍼와 수비에 모두 막혔다.
후반 거듭된 공방전에서 캐나다가 후반 35분 역전 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코네가 때린 중거리 슛이 세르히오 로체트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온 공을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조너선 데이비드가 밀어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후반 교체로 출전한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패색이 짙어지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들어온 호세 히메네스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극적으로 성사된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는 4번째 키커 수아레스까지 모두 성공한 반면, 캐나다의 3번째 키커로 나선 코네의 슛이 로체트에게 막혔고, 5번째 키커인 알폰소 데이비스의 슛은 크로스바를 맞히고 벗어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37세로 이번 대회에서 코파 아메리카 '라스트 댄스'를 펼친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1위 기록을 69골로 늘렸고, 승부차기에서도 깔끔하게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특히 수아레스는 이날 37세 171일로, 코파 아메리카 대회 최고령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56년 대회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전한 앙헬 라브루나의 37세 34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