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프로야구 LG·두산, 대체 구장 1만8천석 이상 규모에 환영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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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11:00
1만명 수준에서 확대…주요 경기·포스트시즌에선 3만석으로 확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출범 43번째 시즌을 맞은 프로야구가 전 구장 매진 속에 6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4.3.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 =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구단은 9일 서울시의 대체 야구장 확정 소식에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두 구단은 특히 서울시가 잠실 주 경기장에 들어설 대체 구장의 관중 수용 규모를 1만8천석 이상으로 조성한 것에 다행스럽다는 태도를 보였다.
LG와 두산은 현재 최대 2만3천750명을 수용하는 잠실 구장을 나눠 쓰는 한 지붕 두 가족이다. 올해 전반기에 LG는 경기당 평균 1만8천604명, 두산은 1만7천449명의 관중을 각각 동원했다.
입장 수입은 곧 수익에 직결되므로 두 구단은 대체 구장이 올해 경기당 평균 관중만큼 수용할 수 있다면 구단 운영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의 하나로 잠실 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LG와 두산 구단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잠실 주 경기장에 들어설 대체 구장에서 경기한다.
잠실 주 경기장 축구장과 육상 트랙은 KBO 매뉴얼에 맞춰 프로야구 경기장으로 탈바꿈하며 일부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 선수 지원 공간 등으로 다시 꾸며진다.
관중 안전 문제로 대체 구장의 관중 규모는 서울시와 두 구단, KBO 사무국의 합동 회의 초반 1만명 안팎으로 거론되다가 LG와 두산 구단의 요청을 서울시가 수용해 1만8천석 이상으로 늘렸다.
서울시는 그라운드와의 거리와 관람 여건을 고려해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1만8천석 규모로 객석을 조성하되 향후 모니터링을 거쳐 관람객 안전이 확인되면 주요 경기와 포스트시즌에서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으로 객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객석 안전과 관련한 모니터링은 서울시와 두 구단이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중석을 3만석 이상으로 늘릴 주요 경기를 어떻게 선정할지를 두고 서울시와 두 구단의 세부 논의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LG와 두산은 잠실 야구장에서 가까운 거리인 주 경기장에 대체 구장이 마련돼 '잠실'이라는 상징성을 계속 누릴 수 있게 된 점, 서울시가 야구계의 의견을 경청한 점에 사의를 표하고 대체 구장에서 관람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