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대표팀 향하는 홍명보, 울산 선두로 이끌고 아름다운 이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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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15:00
'5경기 무패' 3위 포항, '2연승' 4위 강원…상위권 팀 간 격돌
(서울=연합뉴스)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지난 2023년 11월 프로축구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울산시 동구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7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이라는 왕관을 받아든 홍명보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선두에 올려놓은 뒤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을까.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가 홍명보 감독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울산 감독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하며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 울산 선수단을 이끄는 홍 감독이 정확히 언제부터 대표팀 업무를 시작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홍 감독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조만간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울산 구단에서 협회에 협조하고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며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7.8 [email protected]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경기에서 11승 6무 4패를 기록, 승점 39를 쌓아 1위 김천상무(승점 40)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 경쟁을 펼쳐 온 상황에서, 반환점을 돈 직후 수장 공백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됐다.
상위권 팀 간 승점 차는 매우 촘촘하다.
한 경기에서 미끄러지면, 선두여도 순식간에 2∼3계단은 떨어질 수 있는 구조다.
1위 김천과 2위 울산에 이어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8), 4위 강원FC(승점 37)까지 승점 1차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순식간에 잘나가는 선장을 잃게 된 울산 구단과 선수단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다시 선두에 올려놓은 뒤 이별할지 주목된다.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울산은 8위 광주를 꺾는다면 선두로 복귀할 수 있다.
(광주=연합뉴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는 광주FC 엄지성을 환송하는 행사가 5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2024.7.5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광주는 중위권 싸움이 한창이다.
6위 FC서울(승점 27), 7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8), 8위 광주는 승점 1차로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광주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둬 승점 쌓는 속도가 더디다.
미드필더, 윙어, 스트라이커가 모두 가능했던 공격의 핵심 엄지성은 잉글랜드 2부리그 스완지 시티로 떠나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상위권 팀인 울산을 꺾는다면 승점 3은 물론 팀에 자신감을 가득 채울 수 있다.
포항과 강원은 같은 시간 포항스틸야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승점 1차로 나란히 3·4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로 패배가 없다.
강원은 2연승을 달리는 동안 무실점 경기를 펼쳐 완벽한 공수의 조화를 뽐냈다.
포항이 강원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강원이 포항을 넘고 순위를 더욱 끌어올릴지 이목이 쏠린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일정]
▲ 9일(화)
대구-인천(DGB대구은행파크)
김천-수원FC(김천종합운동장·이상 19시30분)
▲ 10일(수)
울산-광주(울산문수경기장)
포항-강원(포항스틸야드)
전북-제주(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대전(서울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