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일본축구의 담대한 도전…와일드카드 없이 파리 올림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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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18:00
야마모토 디렉터 "와일드카드 소집 어려워…진화·성장·도약의 결과"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일본 축구가 '와일드카드' 없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일본축구협회(JFA)는 3일 파리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23세 이하(U-23) 남자 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와 후지오 쇼타(마치다) 등 J리거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베르더 브레멘(독일)에서 뛰는 사토 게인 등 6명의 유럽파가 포함됐다.
JFA는 또 스즈키 카이토(이와타) 등 4명의 선수를 백업 멤버로 뽑았다. 이들은 파리에 동행하지는 않는다.
24세를 넘는 와일드카드는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올림픽 남자축구에는 원칙적으로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팀마다 3명까지 24세 이상 선수를 와일드카드로 뽑을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와일드카드 선수로 누구를 뽑느냐가 전력에 큰 영향을 주는 게 올림픽 남자축구다.
일본이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은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와일드카드 3장을 꽉 채워 썼던 일본이다.
이번 대회 명단 발표를 앞두고는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에서 뛰는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고, 베테랑 수비수 다니구치 쇼고(알라이얀),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등이 엔도와 함께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JFA는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만으로 메달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된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 구단과 차출 협의가 어려웠던 게 가장 큰 이유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국가대표팀 디렉터는 "(해외파와 관련해) 소집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은 건) 일본 축구의 진화·성장·도약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U-23 선수인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스즈키 유이토(브뢴뷔) 역시 소속 구단과 협의가 어려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런던, 도쿄 대회에서 아깝게 4위에 그친 일본은 파리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조별리그에서는 이스라엘, 파라과이, 말리와 D조에서 경쟁한다.
일본은 지난 5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우승국 자격으로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시아는 본선 티켓 3.5장을 배정받았는데,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이 대회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해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