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남자 농구 국가대표, 5·7일 일본과 소프트뱅크컵 친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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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09:00
안준호 감독 이끄는 대표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일본 원정
올림픽 나가는 일본은 현역 NBA 선수 하치무라 등 정예 멤버 출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나라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 국가대표와 친선 경기를 위해 3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국과 일본은 5일과 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소프트뱅크컵 친선 경기를 치른다.
작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리나라에서 한·일 평가전이 열렸고, 올해는 장소를 일본으로 옮겼다.
1996년생 변준형(상무)이 최고참인 우리 대표팀은 6월 29일부터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훈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이 일본 26위, 한국 50위로 차이가 나는 데다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꾸려 전력 차가 어느 정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자력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 16명에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 와타나베 유타(멤피스)가 모두 들어 있다.
와타나베가 다리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귀화 선수 조시 호킨슨을 비롯해 가와무라 유키, 바바 유다이, 히에지마 마코토, 도가시 유키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나온다.
또 최근 미국 대학 농구에서 출중한 외곽 실력을 보이는 도미나가 게이세이(네브라스카대)도 선발됐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베냉 국적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치무라는 2023-2024시즌 LA 레이커스에서 13.6점, 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봉이 1천700만 달러(약 235억원)로 이번 대회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 연봉을 다 합쳐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2024-2025시즌 KBL 최고 연봉은 이번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은 문성곤(kt)의 7억5천만원이다.
키 200㎝ 이상은 일본이 7명, 한국은 4명이며 평균 신장은 일본 194.1㎝, 우리나라는 193.9㎝다.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KBL 시즌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12명 가운데 2000년대 태어난 선수가 절반인 6명이다. 나머지 6명 가운데 5명도 1999년생이다.
안준호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일본이 6월 호주와 치른 경기 영상을 보니 조직력이 톱니바퀴 돌아가듯 정확하다"며 "올림픽 대비라는 동기부여가 있는 만큼 선수들의 의지도 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일본은 6월 FIBA 랭킹 5위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89-90, 95-95로 1무 1패를 기록했다.
안 감독은 "우리는 KBL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를 지나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어떻게 보면 가장 낮은 상태"라며 "선수들에게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에 충실하고, 코트 안에 있는 시간에는 몇 분이 되든 최선을 다해 집중력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 이 선수들이 우리 남자 농구의 현재고 미래인만큼 현역 NBA 선수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는다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선수들도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높고, 팀 분위기가 좋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경기 시작 시간은 5일 오후 7시, 7일 오후 7시 30분이다.
네이버 스포츠가 생중계할 예정이며 8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11월 FIBA 아시아컵 예선을 준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