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AL WAR 4위' 페디, 트레이드로 불운 벗을까…다저스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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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13:00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미국프로야구(MLB) 트레이드 시장에서 대어로 떠올랐다.
페디는 3일 기준으로 올 시즌 17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AL)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4위(3.7)를 달리는 가운데 피안타율 18위(0.232), 탈삼진 21위(91개), 이닝 수 12위(100⅓이닝) 등 세부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꿰차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투수 3관왕에 올랐던 기세를 빅리그 무대에서도 거침없이 이어가는 것이다.
2년 1천500만 달러에 페디를 데려간 화이트삭스 입장에서는 잭폿을 터뜨린 격으로 타 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일만한 매력적인 매물이다.
여기에 화이트삭스가 올해 24승 63패로 MLB 전체 최하위를 맴도는 상황이 페디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한층 키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만큼 화이트삭스가 즉시 전력감을 내보내고 유망주들을 영입해 내년 이후를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페디 외에도 평균자책점 3.02에 MLB 최다 탈삼진(141개)을 자랑하는 좌완 선발 개릿 크로셰, 지난해 실버 슬러거상을 받은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등도 트레이드 후보로 꼽힌다.
페디로서도 올해 '불펜 방화'와 타선 침묵으로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기에 강팀으로 옮기게 되면 개인 성적에 날개를 달 수 있다.
행선지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강팀들이 거론된다.
디애슬레틱스는 전날 트레이드 시장 전망에서 "다저스는 크로셰를 잡으려고 하다가 퇴짜를 맞고 그 대신 페디와 로버트 주니어를 패키지로 거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BC 스포츠 보스턴은 페디를 보스턴 레드삭스 영입 대상으로 꼽으며 "블록버스터급 영입은 아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한 짐 보든은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든은 "애틀랜타는 시즌 후반기 베테랑 선발투수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 추가 영입이 필요하다"며 "페디는 견고한 중간급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꾸준히 소화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페디의 계약이 1년 더 남았기 때문에 화이트삭스는 좋은 유망주를 받고 싶어 할 것"이라며 우완 개릿 바우만, 마리오 바에즈와의 2대1 트레이드 가능성을 점쳤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상,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수비상 투수 부문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