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매클로플린, 여자 400m 허들 세계신기록…올림픽 2연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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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14:00
50초65…자신이 2년 전 세계선수권서 세운 기록 0.03초 단축
(유진 AP=연합뉴스) 매클로플린이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65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시드니 매클로플린(24)이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400m 허들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매클로플린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미국 대표 선발전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65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2년 7월 같은 장소에서 벌인 2022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매클로플린 자신이 우승하며 작성한 50초68을 0.03초 당긴 세계 신기록이다.
기록을 확인한 매클로플린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미국 N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정말 놀랐다. 당혹스럽고 충격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2위 애나 코크럴은 52초64, 3위 재스민 존스는 52초77로 매클로플린과 함께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코크럴과 존스도 개인 최고 기록이자 올해 세계 5위 안에 드는 좋은 기록을 세웠지만, 매클로플린과는 격차가 컸다.
(유진 AP=연합뉴스) 매클로플린이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65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매클로플린은 '여자 400m 허들 역대 최고 선수'로 불린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금욕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터라 미국 내에서 인기도 높다.
매클로플린은 스포츠 의류, 화장품, 보석, 시계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육상연맹은 매클로플린의 인기를 고려해 이번 대표 선발전 마지막 경기로 여자 400m 허들을 편성했다.
(유진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매클로플린(왼쪽)이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필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65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뒤 전 NFL 선수인 남편 르브론 2세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력도 매우 화려하다.
매클로플린은 2021년 도쿄 올림픽(51초46)과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50초68)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023년 무릎 부상 탓에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했지만, 올해 다시 '역대 최고 선수'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매클로플린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동안 여자 400m 허들은 펨키 볼(네덜란드)이 지배했다.
볼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51초70으로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닷컴은 최근 "파리 올림픽 여자 400m 허들 우승 경쟁이 2파전이라는 건 확실하지만, 누가 우승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매클로플린과 볼이 펼칠 세기의 대결을 기대하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매클로플린은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며 '일인자'의 입지를 굳혔다.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 여자 200m 결선에서는 셰리카 잭슨이 22초29로 우승했다.
잭슨은 2022년 유진, 2023년 부다페스트에서 여자 200m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지만, 도쿄 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너무 일찍 속력을 낮춰 0.004초 차이로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잭슨은 "도쿄 올림픽 200m 예선 경기 영상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그때 느낀 실망감을 되새기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잭슨은 예선에서도 '조 1위'를 목표로 달렸다.
이번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잭슨은 여자 100m와 200m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권 2장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