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K리그1 서울, 전북 징크스마저 깨고 3연승…호날두 1골 1도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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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23:00
'최기윤 2경기 3골' 김천, 선두 탈환…대전 격파한 수원FC는 4위로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7년 묵은 '전북 현대 징크스'까지 깨뜨리며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서울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을 5-1로 완파했다.
18라운드에서 수원FC를 3-0, 19라운드에서 강원FC를 2-0으로 꺾었던 서울은 리그 3연승을 수확, 승점 27로 6위를 달렸다.
이번 시즌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스타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며 주목받았으나 초반엔 기대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던 서울은 최근 완연한 상승세에 올라탄 모습이다.
특히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2017년 7월 이후 21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할 정도(5무 16패)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마저 극복해내며 상위권 도약의 기폭제를 마련했다.
반면 전북은 강했던 서울과의 경기마저 잡지 못하며 김두현 감독 체제의 첫 승이 이번에도 불발됐다.
김 감독 부임 이후 리그 2무 4패, 공식전 전체로는 2무 5패에 그친 전북은 최하위(승점 16)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맛비 속 초반부터 린가드,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23분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포문을 열었다.
한승규의 코너킥을 수비수 권완규가 헤더로 넣는 시즌 두 번째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추가 시간엔 한승규가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아 직접 두 번째 골을 넣어 서울이 분위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후반 14분엔 전북 주장인 풀백 김진수의 퇴장 변수도 발생했다.
김진수가 서울 최준과의 경합에서 발을 높이 들어 갈비뼈 쪽을 강하게 가격하는 장면이 주심의 온필드 리뷰로 지적되며 레드카드가 나왔다.
그 직후 측면 공격수 임상협을 조영욱으로 바꾼 서울은 후반 15분 이승모의 추가 골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문선민 교체 카드로 맞불을 놓은 전북은 후반 21분 티아고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43분 서울이 강성진의 쐐기 골로 승기를 굳혔다.
최근 임대로 서울 유니폼을 입은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 타바레스(등록명 '호날두')는 이날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뒤 강성진의 골 때 도움을 기록,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경기 막바지 전북 센터백 정태욱과의 경합에서 어깨를 다쳤으나 끝까지 뛴 호날두는 추가 시간 데뷔골까지 남겨 서울의 대승을 완성했다.
김천상무는 안방에서 대구FC를 2-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리며 승점 39를 쌓아 사흘 만에 울산 HD(승점 38)를 밀어내고 선두로 복귀했다. 2위가 된 울산은 30일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와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있다.
2연패에 빠진 대구는 승점 20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김천이 후반 16분 선택한 교체 카드 최기윤, 박상혁이 후반 33분과 35분 두 골을 책임졌다.
최기윤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19라운드 멀티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고, 박상혁은 4월 말 상무 입대 이후 김천 소속 첫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정정용(55) 김천 감독은 대구 청구고 선배인 박창현(58) 대구 감독과 프로 사령탑으로의 첫 맞대결에서 웃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원정팀 수원FC가 대전에 2-0으로 승리, 2연승과 함께 승점 33을 올려 강원(승점 31)을 5위로 끌어 내리고 4위가 됐다.
전반 15분 안데르손과 후반 36분 정승원이 연속 골로 승리를 합작했다.
최근 2연패 속에 승점 18에서 늘리지 못한 대전은 1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