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들 면접 진행…'정'의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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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08:00
(이천=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들을 격려한 후 들어가고 있다. 2024.4.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제 대한축구협회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정몽규 회장의 선택만을 차례로 남겨뒀다.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주초부터 외국인 감독 후보를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했다. 최종 협상 대상자를 찾기 위한 마지막 단계였다.
국내 감독 중에서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도훈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정 위원장은 자신이 잘 아는 두 국내 감독은 일단 제외하고 외국인 감독 3~4명을 대상으로만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는 전력강화위 회의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각 후보에 대한 평가를 마쳤고, 위원들의 의견도 다 취합됐다.
정 위원장의 의중은 '국내 감독'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력강화위 안팎의 전언이다.
좋은 외국인 감독은 축구협회의 재정적 여건이 따르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감독들은 경력이 성에 안 차는 상황에서 정 위원장은 모험을 하기보다는 홍 감독이나 김 감독처럼 이미 검증된 국내 지도자를 쓰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걸로 보인다.
다만, 최종 결정은 당연히 정 회장의 몫이다.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감독을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훨씬 크다. 4선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이 과연 국내 지도자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4.2 [email protected]
새 사령탑 선임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 밖으로 길어지는 가운데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월 16일 경질되고서 벌써 넉 달 넘게 지났다.
그간 3, 6월 A매치 기간을 임시 감독 체제로 보낸 축구협회는 27일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도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에서 받았다.
함께 B조에서 본선 직행 티켓을 두고 경쟁할 팀들은 곧바로 상대국 분석에 들어가며 '3차 예선 준비 체제'를 가동할 터다.
B조가 다른 조에 비해 수월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모두가 중동 팀들이어서 힘겨운 원정길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과 함께 2위권 싸움을 벌일 거로 보이는 요르단, 이라크는 절대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B조 팀 중 한국(22위)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두 번째로 높은 이라크(55위)는 유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실상의 유럽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팀이다.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요르단은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두 번이나 만나 1승 1무를 기록한 팀이다.
특히 한국은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64년 만의 우승 꿈이 무산됐다.
이 패배가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