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최악의 부진' 최정, 결국 6연패로 마감…황룡사배 최하위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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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17:00
허서현, 3승 4패로 5위…중국 저우훙위, 6승 1패로 우승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지난 10여년간 세계 여자바둑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최정(27) 9단이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부동의 한국 랭킹 1위인 최정은 27일 중국 장쑤성 장옌에서 열린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최종일 7라운드에서 중국 랭킹 13위 리샤오시 5단에게 136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로써 최정은 풀리그로 진행된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허서현 4단에게 승리한 뒤 중국과 일본 기사에게 내리 6연패를 당했다.
1승 6패를 기록한 최정은 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2010년 입단해 2013년 12월부터 127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지키는 절대강자 최정이 여자 기사들에게 6연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여자기사 상대 최정의 종전 최다 연패는 3연패였다.
이날 백을 잡은 최정은 상변 패싸움에서 바꿔치기를 하면서 손해를 봤다.
불리해진 최정은 중앙 백 대마 공격에 승부를 걸었으나 무리한 행마로 오히려 흑 대마가 잡혀 불계패를 당했다.
현재 센코컵과 오청원배 등 세계대회 2관왕인 최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으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정과 함께 출전한 허서현 4단은 이날 저우훙위 7단에게 1집반을 패했다.
3승 4패를 기록한 허서현은 최종 5위에 올랐다.
허서현을 꺾은 저우훙위는 6승 1패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5단은 5승 2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이 주최하는 황룡사배는 2011년 한중일 여자 단체전으로 출범했으나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개인전으로 재개됐다.
우승 상금은 30만위안(약 5천730만 ), 준우승 상금은 10만위안(약 1천91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매 판 승자에겐 8천위안, 패자에겐 3천위안의 대국료가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