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박성한 "두 자릿수 홈런 욕심 없지만, 득점권 타율 높이고 싶어"
댓글
0
조회
251
06.26 23:00
26일 kt전에서 동점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 맹활약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성한(26·SSG 랜더스)은 올 시즌 타율 0.297(293타수 87안타), 5홈런, 37타점의 준수한 타격 성적을 올리고 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라는 점을 떠올리면, 가점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박성한은 "내 타격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득점권 타율이 높지 않고 공격적으로 치려고 마음먹고도, 타석에서 소극적일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쉬움이 남지 않았다.
박성한은 2회 동점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5 승리에 공헌했다.
안타와 타점 모두 박성한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박성한은 "오늘은 괜찮았다"고 씩 웃었다.
박성한은 26일 kt전에서 팀의 첫 득점과 마지막 점수를 책임졌다.
0-2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는 kt 선발 육청명의 시속 122㎞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8-5로 추격당한 8회말 2사 만루에서는 주권의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무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범타로 물러나 SSG가 추가점을 뽑지 못한 상황에서, 박성한이 귀한 2점을 생산했다.
박성한은 "나보다 잘 치는 에레디아와 한유섬 선배가 범타로 물러났으니, '나도 못 칠 수 있다'고 마음 편하게 타석에 섰다"며 "부담을 갖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사실 정타도 아니었는데, 내게 운이 따랐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편한 마음으로 친 박성한의 적시타로, SSG는 승리를 확신했다.
아직 박성한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득점권 타율도 0.271에서 0.276으로 올랐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타율은 0.315다.
박성한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강병식 코치님이 '웃으면서 타석에 들어서면 도파민이 나온다'고 격려해주셨다"며 "코치님의 의도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경기를 치렀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이날 결과를 반겼다.
박성한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홈런 5개를 쳤다.
지난해 홈런 9개를 쳐, 개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1개가 부족했던 박성한은 올해 첫 '10홈런'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박성한은 "홈런은 내가 욕심내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그냥 득점권 타율 등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문의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자신의 성적에 불만이 가득하지만,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박성한의 능력을 인정한다.
박성한은 팬 투표에서 밀려 2024년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는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성한은 "내게 투표해주신 팬들과 선수들께 감사하다"며 "다른 팀 선수들에게 인정받은 건 기분 좋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