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아르헨티나, 칠레에 진땀승…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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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15:00
제시 마쉬의 캐나다는 10명 뛴 페루에 1-0 승리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의 마지막 무대가 될 걸로 보이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칠레를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꺾은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려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원래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최강을 가리는 대회지만 이번 대회엔 남미 10개 국에 북중미 6개 나라까지 참여했다. A∼D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단판 승부로 '아메리카 챔피언'을 가린다.
아르헨티나는 승점 6을 쌓아 A조 1위를 유지했다.
아르헨티나는 30일 오전 페루와 A조 최종전을 치른다.
메시는 4년 후 코파 아메리카가 열릴 때는 40대가 된다. 메시는 당장 2년 후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메시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칠레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한 메시는 드리블을 11차례 시도해 7차례 성공하는 데 그쳤고, 슈팅도 한 차례뿐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공 점유율 62%를 바탕으로 슈팅 22개를 쏟아내며 칠레를 압도했으나 좀처럼 결승포는 터지지 않았다.
후반 28분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득점으로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안겼다.
후반 43분 코너킥 이후 벌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오른발로 결승포를 터뜨렸다.
A조 다른 경기에서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였던 제시 마쉬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가 수적 열세에 빠진 페루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를 거둔 캐나다는 승점 3을 쌓아 아르헨티나에 이은 A조 2위에 자리했다.
캐나다는 전반전 주도권을 페루에 빼앗겼다.
전반 34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루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캐나다는 페루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활용해 승리를 가져갔다.
페루 수비수 미겔 아라우호가 후반 14분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반칙을 가했고,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곧바로 퇴장당했다.
캐나다는 후반 29분 발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오른쪽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조너선 데이비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찔러 넣어 승부를 갈랐다.
나란히 1무 1패로 승점 1을 쌓은 칠레와 페루는 골 득실과 다득점까지 동률을 기록했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칠레가 앞서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