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프로축구 울산, 코리아컵 16강서 2부 경남에 승부차기 진땀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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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23:00
전북은 김포에 0-1로 덜미…김두현 감독 4경기째 데뷔승 미뤄
(서울·인천=연합뉴스) 안홍석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울산 HD가 K리그2(2부)의 경남FC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끝에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홈 경기에서 박동혁 감독이 이끄는 경남과 90분 동안 3-3, 연장전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은 하부 리그 팀에 덜미를 잡힐뻔한 위기를 겨우 모면해내며 올 시즌 '더블'(2관왕) 가능성을 키워나갔다.
전반 15분 만에 경남 조상준에게 선제 실점한 울산은 전반 42분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함과 동시에 이청용이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까지 넣어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이청용의 슈팅이 골대에 들어가기 직전 경남 이민기가 팔로 쳐냈고, 주심은 핸드볼 파울과 울산의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이민기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그러나 이후 승부의 흐름은 울산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경남 이민혁이 후반 17분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30분 아타루, 34분 엄원상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는가 싶었으나, 39분 경남 이종언이 재빠른 몸놀림으로 울산 수비수 3명을 무력화하고서 오른발 슈팅으로 3-3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경남은 연장 전반 12분 설현진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가르면서 기어이 4-3, 역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연장 후반 10분 김민우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왼발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넣으면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백업 골키퍼 문현호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 천신만고 끝에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과 함께 '현대가 양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는 하부 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전북은 김포 솔터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김포FC에 0-1로 패했다.
K리그1에서 최악의 부진 속에 11위로 추락한 전북은 올 시즌 우승을 노려볼만 한 유일한 대회인 코리아컵에서 조기 탈락하며 더욱 암울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기대를 모으며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공식전 4경기(1무 3패)째 데뷔승을 올리지 못했다.
2022시즌부터 프로로 전환해 K리그2에서 경쟁해온 김포는 이날 승리로 코리아컵에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종전에는 지난 시즌 16강까지 오른 게 김포의 최고 성적이었다.
김포는 전반 4분 터진 브루노의 문전 헤더골을 끝까지 지켜 8강에 올랐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간신히 8강에 합류했다.
인천은 경기 내내 3차례나 골대를 맞추는 불운에 시달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전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이범수의 신들린 선방이 이어지며 마지막엔 웃었다.
지난 5일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이동경, 원기종 등 9기 신병 5명을 선발로 내보낸 김천은 인천과 대등하게 싸웠으나 아쉽게 패했다.
광주FC는 부천FC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겨 2년 연속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전반전에 이건희(2골), 가브리엘이 3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결과(19일)
포항(K1) 1-1<승부차기 5-4> 수원(K2)
김포(K2) 1-0 전북(K1)
광주(K1) 3-2 부천(K2)
성남(K2) 1-1<승부차기 5-4> 충북청주(K2)
울산(K1) 4-4<승부차기 3-0> 경남(K2)
인천(K1) 0-0<승부차기 4-3> 김천(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