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2경기 연속 장타' kt 안현민 "힘 좋아서 손해 볼 일 없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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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00:00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t wiz 외야수 안현민(20)이 2경기 연속 호쾌한 장타를 선보이며 '터미네이터' 별명 값을 했다.
안현민은 2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안현민은 4-4로 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월 3루타를 날려 득점 기회를 팀에 안겼다.
이후 대타 오재일이 적시 2루타를 날려 안현민이 역점 득점을 올렸다.
안현민은 8회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4로 달아나는 타점도 책임졌다. 경기는 접전 끝에 kt의 7-6 승리로 끝났다.
전날 데뷔 첫 홈런을 때리고도 팀 패배로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던 터라 이날 승리가 안현민에겐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안현민은 "어제 홈런은 딱히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오늘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2년 입단 후 첫 시즌을 2군에서만 보내고 현역 입대한 그는 취사병으로 복무한 뒤 올해 2월 제대했다.
안현민은 "2군 때와 마음가짐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2군에서처럼 확실한 내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군대에서 근육 운동에 열중하며 체중을 10㎏ 늘렸다.
안현민은 "야구를 할 때 힘이 좋으면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더라. 힘이 있어야 좋은 타구를 만들고 더 빠르게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지식 정보 사이트 '나무위키'에 '단백질이 1g이라도 들어있으면 무조건 먹는다'는 설명에 대해선 "친구가 적은 것이다. 단백질을 챙겨 먹으려고 하긴 하는데, 다 먹진 않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입단 당시 포수였다가 외야수로 전향한 그는 좌익수와 우익수를 소화하고 있다.
안현민은 "타석에서는 긴장이 안 되는데 수비에선 긴장이 된다"면서 "선배님들이 '너는 공을 치려고 경기에 나가는 거니까 너무 잘하려고 안 해도 된다.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