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조성환 인천 감독 "경기력 안 좋았지만…승부차기 승리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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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00:00
'9기 신병 대거 투입' 정정용 김천 감독 "컨디션 빠르게 회복시키겠다"
(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승부차기 혈투 끝에 김천 상무를 꺾고 코리아컵 8강에 진출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이 '경기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인천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홈 경기에서 '9기 신병'을 대거 투입한 김천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8강에 간신히 진출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패스가 세밀하지 못했고, 마무리도 아쉬웠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면서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건 다행"이라며 스스로 위로했다.
인천은 경기 내내 패스 실수를 연발했고,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도 못했다.
가끔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세 차례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친정 팀을 상대로 신들린 선방을 펼친 골키퍼 김동헌에게 막히기도 했다.
조성환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면 연장전에 대한 피로도는 심리적으로 더 가중됐을 것"이라며 "승리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팀 분위기 측면에서 위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에 그친 인천은 승점 20으로 7위를 기록 중이다.
23일 3위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앞둔 조성환 감독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며 "올해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해 120분을 소화한 김보섭이 무고사의 파트너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9기 신병들의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날 이동경, 원기종, 김승섭, 오인표, 박찬용 등 9기 신병 5명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김강산, 박대원, 이현식, 맹성웅, 추상훈, 김경준까지 '새 얼굴' 11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에 앞서 신병들의 컨디션을 50∼60%로 평가했던 정정용 감독은 경기 뒤 "딱 그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피지컬이 안 따라주는 것 같다.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감독으로서 최대한 빨리 팀을 추스르고 발전시켜서 리스크를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입대 전 8경기에서 7골 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2개를 폭발했던 이동경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뛰어난) 기능적인 부분을 갖고 있다"며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