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파리행 주인공 가려질 메이저대회 여자 PGA 챔피언십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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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12:00
한국 선수 LPGA 개막 16번째 대회서 첫 승 재도전…고진영·신지애 등 출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 골프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만 달러)이 20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1·6천831야드)에서 나흘간 이어지는 이 대회엔 한국 선수 21명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 이후 한국 선수들은 앞선 15개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해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긴 '개막 후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
2000년엔 박지은이 개막 후 16번째 대회인 6월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이 나오지 않는다면 개막 후 19번째 대회에서 첫 승이 나왔던 1999년에도 가까워진다.
전인지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메이저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우승하지 못하고 있어서 여러 모로 1승의 의미가 큰 대회다.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1998년과 2006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13∼2015년 박인비, 2018년 박성현, 2020년 김세영, 2022년 전인지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고진영(7위)이 선봉에 선다.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에 든 고진영은 숍라이트 LPGA 클래식(공동 12위) 이후 2주 만에 출전한다.
김효주, 김세영, 유해란, 양희영, 안나린, 이미향, 최혜진, 임진희, 지은희, 신지은, 김아림, 이정은, 이소미, 성유진 등도 나서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할 선수가 결정될 세계랭킹에 반영되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이 대회 이후 24일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할 선수가 가려진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은 한 나라에서 4명까지 나갈 수 있고, 그 아래 순위부터는 한 나라에 2명씩으로 출전 쿼터가 제한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에 각각 4명씩 출전했던 한국은 현재로선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선수가 고진영과 김효주(12위)뿐이라 올해 파리엔 2명만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신지애(24위)와 양희영(25위) 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실낱같은 마지막 희망을 붙잡아야 하는 처지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 담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7년 만의 이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LPGA 투어 통산 14승의 코르다는 메이저대회에선 2017년 이 대회와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보유했다.
허리 부상으로 휴식기를 보내다가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을 통해 복귀해 곧장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세계 3위 인뤄닝(중국)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며, 이달 초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세계랭킹 6위 사소 유카(일본)는 메이저대회 2연승을 노린다.
사할리 컨트리클럽에서는 2016년 이 대회가 열린 적이 있는데, 당시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연장전에서 따돌리고 우승한 바 있다.
헨더슨과 리디아 고 모두 올해 대회에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