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강인권 NC 감독 "비디오 판정 번복 선례…앞으로 문제 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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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19:00
이승엽 두산 감독 "명백한 포스아웃…퇴장당하더라도 얘기해야"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 당시 비디오 판독에 따른 판정이 번복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결정된 뒤 번복되는 선례를 남겼다. 앞으로 지속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요즘 감독님들은 (비디오) 판정에 대해 퇴장을 불사하고 어필하시는데, (비디오 판정이 번복되는) 그런 장면들이 또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쉽다"고 말했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결과는 최종 결정이기 때문에 검토나 수정을 할 수 없고, 이에 항의하는 감독은 자동 퇴장 명령을 받는다.
전날 NC 김형준은 2-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2루 땅볼을 쳤다.
김형준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두산 1루수 양석환은 곧바로 2루로 송구했고 1루 주자 김휘집은 2루에 슬라이딩했다.
여기서 2루심의 오심이 나왔다.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김휘집은 포스 플레이에 따른 아웃 판정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2루심은 두산 유격수 박준영이 김휘집을 태그하지 못했다며 세이프를 선언한 것이다.
비디오 판독에서도 세이프가 나오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포스 아웃 상황이 아니냐고 따졌고, 그제야 심판진은 아웃으로 번복했다.
강인권 감독은 "심판분들도 사람이신지라 룰에 대해 착각은 할 수 있다. 다만 어떤 것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지 명확하게 들어주셨다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명백한 오심을 당연히 지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타자 주자가) 세이프였기 때문에 (1루 주자는) 당연히 포스 아웃 상황이었다. 명백한 아웃이었다"면서 "(근데) 비디오 판독실에서 세이프가 나왔기 때문에 포스 아웃 상황을 알아달라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시점에도 포스 아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심판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저희는 추임새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다. (구체적으로) '포스 아웃에 대해서 판독해달라'고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퇴장에 대한 걱정이 없었는지 묻자 "당연히 퇴장당하더라도 얘기해야 한다. 저희한테는 중요한 상황이었고 뭐가 잘못인지 확실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심판진에 가서 이야기를 드렸던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