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장유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1위는 일본 오기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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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22:00
JGTO 첫 승 오기소, 한복 상의 입고 트로피 '번쩍'
(춘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장유빈이 제6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에서 준우승했다.
장유빈은 16일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천3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다카시 오기소(일본)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했으며 두 나라 투어 시드 우선순위 60명씩 출전했다.
일본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양지호가 우승했고, 장소를 한국으로 옮긴 올해는 일본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우승 상금은 2억6천만원이다.
이번 시즌 KPGA 투어에서 외국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한승수(미국)에 이어 이번 오기소가 두 번째다.
교포 이외의 외국 선수의 KPGA 투어 우승은 2023년 4월 DP 월드투어 대회를 겸해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이 최근 사례였다.
1타 차 2위였던 장유빈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오기소와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오기소가 역시 18번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1타 차로 달아나 연장전을 준비하던 장유빈을 따돌렸다.
오기소는 마지막 18번 홀 그린 주위 칩샷을 홀 30㎝에 붙이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한복 상의를 입고 전통 도자기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오기소는 JGTO 첫 우승을 한국에서 달성했다.
이 대회 전까지 올해 최고 성적은 5월 더 크라운스 공동 3위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8번 홀 어프로치 샷이 잘 됐고, 앞으로 투어 생활을 하면서도 기억에 남을 샷이었다"며 "프로 첫 우승을 달성해 울고 싶을 정도였고, KPGA 투어 시드도 받게 된 만큼 앞으로 KPGA 무대도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8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올해 5월 KPGA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장유빈은 "후회 없는 경기를 했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도 남는다"며 "다음 주 한국오픈에서도 좋은 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히가 가즈키와 마에다 고시로(이상 일본)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장유빈에 이어 이상희가 8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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