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고프 vs 정친원, 여자프로테니스 시즌 최종전 결승서 격돌
댓글
0
조회
504
11.09 09:00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코코 고프(3위·미국)와 정친원(7위·중국)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최종전 단식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고프는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TA 파이널스(총상금 1천525만 달러) 대회 7일째 단식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0(7-6<7-4> 6-3)으로 제압했다.
2004년생 고프는 2010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이후 14년 만에 최연소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만일 고프가 우승하면 2004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WTA 파이널스 최연소 단식 챔피언이 된다.
2010년 보즈니아키는 20세 4개월, 2004년 샤라포바는 17세 7개월이었다. 고프는 20세 8개월이다.
고프는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를 물리쳤고, 4강에서 1위 사발렌카를 잡는 등 세계 랭킹 1, 2위를 연파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정친원은 준결승에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3위·체코)를 2-0(6-3 7-5)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97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13년 리나(중국) 이후 올해 정친원이 두 번째다. 아시아 국적 선수의 이 대회 단식 우승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정친원도 2002년생 젊은 선수로 결승에 오른 두 선수 나이를 더하면 42세 8개월이다. 이는 2004년 샤라포바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나이 합계 40세 8개월 이후 최소다.
고프와 정친원의 상대 전적은 올해 한 차례 만나 고프가 2-0(7-6<7-4> 6-1)으로 이겼다.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9일 밤 10시 복식 경기가 먼저 열리고 이후 단식 결승이 이어진다.
단식 결승에서 이긴 선수는 상금 480만5천 달러(약 67억2천만원)를 받는다. 이는 여자 프로테니스 사상 최대 규모다.
WTA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단식 상위 랭커 8명, 복식 상위 8개 조가 출전해 우승자를 가려내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