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세르비아 킹' 황인범 "구단서 설영우 관심…좋은 선수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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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01:00
"어떤 클럽에서 뛰든 더 나은 선수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황인범이 중국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6.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구단에 설영우는 좋은 선수라고 말했습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수비수 설영우(울산)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자기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 이같이 소개했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전에서 1-0 승리에 기여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설영우의 즈베즈다 이적설에 대해 언급했다.
황인범은 "구단에서 먼저 내게 설영우에 관해 물어봤다"며 "당연히 너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인범과 설영우는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췄다.
설영우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고질적인 오른쪽 어깨뼈 탈구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던 설영우는 지난달 초 수술을 받았다.
2∼3개월 결장이 예상되면서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6월 대표팀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차전에서 울산 설영우가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4.3.12 [email protected]
'구단에 직접 설영우를 추천했냐'는 질문에 황인범은 "내가 추천했다고 하기엔…조금 그렇다"고 민망한 듯 웃은 뒤 "내가 추천해서 이적설이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설영우가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다 보니 우리 팀뿐만 아니라 많은 팀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설영우의 이적 성사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낀 황인범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생각하고 좋은 선택을 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2023-2024시즌 세르비아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소속팀 즈베즈다는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생각지도 못했다.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상을 도와준 클럽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리그1 등 상위 리그 이적설이 도는 황인범은 "다음 시즌에 어떤 클럽에 있든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릴 텐데, 그때마다 망설이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실패하더라도 또 부딪히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