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비] 신지은, 숍라이트 LPGA 2R 선두…한국 선수 시즌 첫 승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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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10:00
안나린·성유진·이정은도 상위권…고진영 공동 14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승 가능성을 키웠다.
신지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천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8언더파 63타를 쳐 2위에 올랐던 신지은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써내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위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9언더파 133타)와는 한 타 차다.
2016년 5월 VOA 텍사스 슛아웃에서 LPGA 투어 1승을 보유한 신지은은 8년여 만에 승수 추가 희망을 밝혔다.
특히 올해 1월 개막해 앞서 13개 대회가 열린 2024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이 한 번도 없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자가 나올지 관심을 끄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 2000년 이후 24년 만에 개막 후 한국 선수 최다 대회 무승 기록이 된다.
2000년에는 개막 후 16번째 대회인 6월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박지은이 한국 선수 첫 승을 따냈다.
2000년 이후로는 2008년과 2014년에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승이 나온 바 있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신지은은 7번 홀까지 한 타를 잃고 있다가 8번 홀(파4)과 10번(파4), 12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14∼15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으나 그는 17∼18번 홀 버디로 반등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10일 최종 3라운드를 기약했다.
신지은은 "바람이 꽤 많이 불었고, 방향도 조금씩 다르게 불어서 힘들었다. 전반엔 다소 당황했다"면서 "점차 핀을 공략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고, 오늘 몇 차례 매우 공격적인 칩샷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행운이 필요하다. 기회가 오면 버디를 해내야 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지은을 필두로 여러 한국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 타를 줄인 안나린이 8언더파 134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정은(1996년생)과 성유진은 공동 6위(7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로 지은희, 이소미 등과 공동 14위다.
임진희와 장효준, 강혜지는 공동 27위(5언더파 137타), 최혜진과 강민지는 공동 52위(3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쳐 컷을 통과했다.
이정은(1988년생)은 공동 68위(2언더파 140타), 김아림과 전지원은 공동 79위(1언더파 141타)에 그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컷 라인은 3언더파였다.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사소 유카(일본)는 이날 두 타를 잃고 공동 87위(이븐파 142타)로 떨어져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